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뷰티풀 큐어 = 대니얼 데이비스 지음, 오수원 옮김.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면역학 교수로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 실린 논문을 비롯해 1만 회 이상 인용된 학술 논문 130여 편을 지은 저자가 질병과 싸우고 스스로 치유하는 우리 몸의 놀라운 능력에 대해 알려준다.

면역학 분야 과학자들과의 인터뷰와 면역학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살펴봄으로써 면역학의 진보가 이뤄진 방식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면역계가 어떻게, 그리고 왜 현재 밝혀진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발견해낸 무명의 영웅들과 반항아들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호르몬, 면역계 간의 상호작용, 조절 T세포와 장내 미생물, 신비한 T세포 수용체 단백질 CTLA-4 등 '몸속에 펼쳐진 은하계'를 제법 심도 있게 탐구한다.

저자는 "우리 몸에 내재한 자체 치료제인 면역계는 인류가 고안해낸 그 어떤 약물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면역계의 비밀 중 많은 것들을 풀어냈으나 태양계나 금융시스템 등 모든 거대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면역계 또한 여전히 수수께끼다"라고 썼다.

21세기북스. 376쪽. 1만8천원.
[신간] 뷰티풀 큐어·미라클 이퀘이션
▲ 미라클 이퀘이션 = 할 엘로드 지음, 김잔디 옮김.
교통사고로 인한 6분간의 신체적 죽음과 파산이라는 경제적 죽음을 딛고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 '미라클 모닝'의 저자가 다시 한번 기적에 관해 이야기한다.

베스트셀러 '미라클 모닝' 출간 이후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생존율이 30%밖에 되지 않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려 생사의 갈림길에 섰고 신장과 폐, 심장 기능이 극도로 약해졌다.

그러나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그들의 아침을 바꾼 사람답게 병마를 물리치고 다니던 회사에서 역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영업사원이 됐다.

책은 이러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려움을 신념으로 바꾸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방하며 잠재력을 100% 깨닫고 에너지를 전환해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빛비즈. 284쪽. 1만5천원.
[신간] 뷰티풀 큐어·미라클 이퀘이션
▲ 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울리히 슈나벨 지음, 이지윤 옮김.
독일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뇌과학, 심리학, 철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희망이 사라진 시대에 살아갈 용기를 잃지 않을 방법을 이야기한다.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이는 환경에서도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방법은 바로 '확신'이다.

확신은 어떻게든 잘될 것이라는 식의 순진한 희망이나 긍정적 사고, 낙관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허구의 희망에 휩싸이는 대신 상황의 본질을 똑바로 보고 기회와 장애물을 모두 포착하는 자세를 말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이 삶의 동력을 잃어가는 이유로 '감정'을 들고 있다.

감정은 경제지표와 같은 객관적 수치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다른 상황이나 사람과의 '비교'를 기반으로 한다.

획득의 기쁨보다 상실의 고통을 더 강하게 기억하는 뇌의 메커니즘, 대니얼 카너먼이 말한 '손실 회피 편향'도 여기에 한몫한다.

해결책은 자기에게 끊임없이 몰두하는 강박적 삶에서 벗어나 사회적 공감을 이루는 삶을 사는 것이며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인플루엔셜. 304쪽. 1만5천800원.
[신간] 뷰티풀 큐어·미라클 이퀘이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