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과 탄광·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금강 = 김홍정 작가가 기획과 집필에 15년을 쏟아부은 대하역사소설. 모두 10권으로 완간했다.

민초의 반란 사건인 '이몽학의 난'을 모티브로 해 중종반정 이후 임진왜란을 거쳐 허균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16~17세기 조선 사회를 조명한다.

실록을 비롯한 각종 사료를 바탕으로 기묘사화, 을사사화, 기축사옥 등을 통해 사대부들이 권력 투쟁을 거듭하던 상황, 그리고 당쟁과 정치 실종 속에 피폐해진 백성들 삶을 그려낸다.

민초들이 자생적 비밀결사체 '동계'를 조직하고 부패한 권력에 목숨 걸고 저항하며 사회경제적 변혁을 추구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동계 결사체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인물들을 평범한 여성들로 설정하면서 남성 중심적 영웅 서사를 뒤집어 새로운 역사 서술을 선보인다.

솔 출판사. 각 권 296~348쪽. 각 권 1만4천원. 세트 14만원.
[신간] 금강·보라색 사과의 마음

▲ 보라색 사과의 마음 = 주목받는 젊은 작가 6명이 모여 멜랑콜리(우울함)를 테마로 한 단편들을 쓰고 엮었다.

표제작인 최민우 '보라색 사과의 마음'을 비롯해 조수경 '알폰시나와 바다', 임현 '그다음에 잃게 되는 것', 김남숙 '귀', 남궁지혜 '당신을 가늠하는 일', 이현석 '눈빛이 없어'가 실렸다.

문학을 통해 우울함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지친 이들을 감싸 안으려는 시도다.

상처는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라 끌어안고 어루만지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산책방. 272쪽. 1만4천800원.
[신간] 금강·보라색 사과의 마음

▲ 우물과 탄광 = 미국 잡지 기자 출신 작가 진 필립스 첫 장편소설이다.

대형 서점 반스앤드노블에서 호평받아 세계 29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1930년대 가난한 미국 탄광 마을에서 살아가는 가족이 이상한 사건을 접하고 나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평범하지만 애틋한 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여자가 갓난아기를 우물에 버리고 사라진 미스터리한 사건의 이유를 추적하는 평범한 가족은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고민한다.

조혜연 옮김.
문학동네. 360쪽. 1만3천800원.
[신간] 금강·보라색 사과의 마음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일본 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유명한 데뷔작을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했다.

115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고양이를 1인칭 관찰자로 해 인간들의 모습을 블랙 유머로 묘사하는 기법은 여전히 신선하다.

나쓰메만의 통찰력과 문학적 상상력, 위트가 가득한 작품으로 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줬다.

장현주가 옮겼다.

새움. 688쪽. 1만4천800원.
[신간] 금강·보라색 사과의 마음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