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연 동국대 교수, 학술총서 3종 발간
유럽 계몽주의 뿌리를 동양 유가철학에서 찾다

동서양 사상사를 연구하는 황태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유럽 계몽주의와 유가(儒家) 철학 연관성을 고찰한 학술총서 3종을 펴냈다.

출판사 넥센미디어가 출간한 '17∼18세기 영국의 공자 숭배와 모럴리스트들'(전 2권),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 '근대 프랑스의 공자 열광과 계몽철학'이다.

황 교수는 지난해 4월 선보인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에서 중국 송나라를 '근세의 출발'로 설정하고, 서구가 유교적 근대성에 영향을 받아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태동시켰다는 견해를 논증하고자 했다.

학술총서는 기존 주장을 심화하고, 더 많은 학자를 분석했다.

분량은 다소 늘어났다.

그는 논지를 '17∼18세기 영국의 공자 숭배와 모럴리스트들' 머리말에 요약해 실었다.

"18세기 유럽 철학자들은 17세기 철학자들과 달리 너도나도 공자를 공공연하게 연호하며 자기의 계몽주의적 정통성을 자랑하고 뽐냈다.

공자의 인용과 활용에서는 솔직하고 당당한 자들과 소심하게 자신을 숨기거나 자신의 독창성을 과시하려고 공자 철학으로부터 배운 사실을 숨기는 자들 간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

"
저자는 영국과 프랑스가 유가 철학을 받아들인 양상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적지 않은 영국인은 공자 사상을 표절해 독자적 이론인 양 발표했다면, 프랑스는 공자를 공공연하게 찬양하거나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것이다.

그는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에서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가 민주·시장·복지라는 삼자 결합으로 복지국가를 이뤄냈는데, 그 바탕에는 공자와 맹자의 양민(養民)·교민(敎民) 이론과 중국의 약자 구휼 제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공자와 미국의 건국'(전 2권)도 펴낼 예정이다.

각권 544∼624쪽. 각권 6만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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