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문선·무기여 잘 있거라

▲ 세상 끝 동물원 = 유대인 미국 작가가 쓴 홀로코스트 문학이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생체 실험을 강요당한 쌍둥이 소녀의 눈을 통해 홀로코스트의 공포와 전후 사회 혼란 등을 그려낸다.

쌍둥이들을 상대로 한 극악한 생체실험의 비극을 고발한다.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인 펄은 결국 실험의 희생양이 되고, 살아남은 스타샤는 복수심을 안고 죽을 고비를 헤쳐나간다.

펄은 그러나 쉽게 죽지 않았고 두 자매는 생사도 모른 채 떨어져 자라며 고통 속에서도 서로가 살아있기를 바란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강인한 삶의 의지와 인간성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폴란드계 유대인인 어피니티 코나는 나치가 1천500쌍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했던 생체실험을 다룬 논픽션 '불길의 아이들'을 읽고 이 소설을 쓰기로 했다고 한다.

조사와 집필에만 10여년이 걸렸다.

코나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유현경 옮김.
문학동네. 464쪽. 1만5천500원.
[신간] 세상 끝 동물원

▲ 한국산문선 = 시일야방성대곡부터 독립선언서까지 근대 조선과 대한제국, 일제시대에 이르는 시기에 나온 최고의 산문 39편을 묶었다.

한문학자 안대희, 이현일, 이종묵, 장유승, 정민, 이홍식이 엄선해 옮겼다.

일본을 위시한 외세에 예속되지 않으려는 독립정신과 당대 선각자들이 제시하던 미래 시대상도 읽을 수 있다.

음슴체의 기원이 '독립신문'이라는 역사적 사실 등도 흥미롭다.

민음사. 460쪽. 2만2천원.
[신간] 세상 끝 동물원

▲ 무기여 잘 있거라 = 미국 최고 문호를 다투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다.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함께 헤밍웨이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를 무대로 전쟁의 허무와 환멸, 남녀 간 비극적 사랑을 그린 연애 소설이자 반전소설이다.

하드보일드 문체를 말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명작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6번째 시리즈. 권진아 옮김.
문학동네. 428쪽. 1만4천원.
[신간] 세상 끝 동물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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