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록 밴드 퀸 /사진=최혁 기자
전설의 록 밴드 퀸 /사진=최혁 기자
전설적인 록 밴드 퀸(QUEEN)이 바라보는 K팝,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어떨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퀸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브라이언 메이는 "한국 K팝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영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색다른 그들만의 감성이 새로운 영향력으로 음악적 활동이 되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앞으로도 탄탄대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담 램버트 역시 "한국의 시각적인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BTS를 비롯한 K팝의 시각적인 부분에서 감동을 넘어 많은 영감을 받는다. 정말 멋있고 화려한 모습에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로저 테일러는 "K팝이 세계를 지배했다는 것에 축하하고, 앞으로도 잘 됐으면 한다. 우리와는 세대 차이가 있지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는 트렌드가 안리까 싶다"며 "K팝이라는 단어에서 나오듯 팝적인 스타일이 많이 들어가 있고, 우리의 음악 스타일과는 괴리감이 있기도 하지만 영국에서도 K팝을 잘 알고 있고,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퀸 브라이언 메이 /사진=최혁 기자
퀸 브라이언 메이 /사진=최혁 기자
또 브라이언 메이는 "나는 흥미롭게 보고 있는 게 우리가 젊었을 때는 락앤롤이 전부였다. 락앤롤이 죽었다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관중들과 다시 일어났다. K팝의 미래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관중들과 어떠한 변화를 겪을지, 현재 맥락을 쭉 이어갈지 기대가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퀸은 오는 18~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을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8월 개최된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에 헤드라이너로 첫 내한한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무대에는 퀸의 원년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와 함께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해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아덤 램버트가 오른다.

이들은 대표곡인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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