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70주년 기념공연, 학술대회, 사진전 등 열려

국립극장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약 두 달 전인 1950년 4월 29일 창설됐다.

애초 태평로 부민관(현 서울시 의사당 자리)에 있었으나 1957년에는 명동예술극장 자리로 옮겼다.

1973년에는 명동 생활을 접고, 현 위치인 장충동에 터를 잡았다.

오는 4월이면 국립극장은 사람 나이로 '고희'(古稀·70세)가 된다.

"일흔 살 됐습니다"…국립극장, 칠순 상차림 '풍성'
올해로 70돌을 맞은 국립극장이 국립예술단체들과 손잡고 기념공연과 학술대회, 사진전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국립극장은 15일 서울 동대문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주년 기념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3월 26일 국립국악관현악단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7월까지 국제학술대회, 기념식, 기획전, 책 발간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기념공연에는 국립극장을 포함한 8개 국립예술단체가 참여한다.

현재 국립극장 전속 단체이거나 한때 전속단체였다가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예술단체들이다.

국립오페라단은 1970~80년대 강남 부동산 개발을 소재로 한 '빨간 바지'와 '한국 오페라 베스트 컬렉션' 2편의 오페라를 선보인다.

국립합창단과 국립발레단은 오랫동안 사랑받은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베스트 컬렉션'을 준비했다.

지난 2010년까지 국립극장 소속이던 국립극단은 남산 국립극장 시절 대표 레퍼토리였던 '만선'을 오랜만에 무대에 올린다.

국립무용단은 최진욱 안무·정구호 연출 신작 '산조'를, 국립창극단은 창극 '춘향'을 각각 선보인다.

해외극단도 행사에 초청된다.

프랑스 극단 '시 부 푸비에레쉐몽 쾨흐'는 돈 드릴로 소설 3편을 토대로 한 3부작 연극 '플레이어스' '마오 Ⅱ' '이름들'을 가지고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 시간만 9시간에 이르는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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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창설된 국립극장의 의미와 위상을 짚어본다.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책임자문을 맡았으며 세계 각국 예술가와 공연예술기관장 등이 참석한다.

같은 달 29일에는 70주년 기념식을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개최한다.

이 밖에 각계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한 '국립극장 70년사'를 발간하며 야외 사진전도 4월29일부터 5월16일까지 달오름극장 앞에서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