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상에 후쿠카와 마코토 '세이타카아와다치소'
아이누족 삶 그린 가와고에 소이치 '네쓰겐' 나오키상

공익재단법인 일본문학진흥회는 제162회 나오키산주고(直木三十五)상(약칭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가와고에 소이치(川越宗一·41)가 쓴 '네쓰겐'(熱源, 열원)을 선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NHK와 아마존에 따르면 네쓰겐은 메이지(明治) 시대부터 2차대전 때까지의 사할린을 배경으로 일본의 동화정책 때문에 고향에서 쫓겨난 아이누족 남성과 러시아의 강압 속에 모국어로 말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채 죄인 신분으로 사할린에 보내진 폴란드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엄혹한 사할린에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소수자의 모습, 민족과 사상을 넘어 공생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소설가 아사다 지로(淺田次郞)는 "근래에 보기 드문 큰 스케일로 소설 세계를 쌓아 올렸고 등장인물도 생기 넘치고 매력적으로 그렸다.

어려운 자료를 구사해 큰 소설을 썼다"고 평가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상(약칭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는 후루카와 마코토(古川眞人·31)의 세이타카아와다치소(背高泡立草, 양미역취)가 선정됐다.

20대 여성이 어머니, 친척과 함께 나가사키(長崎)현에 있는 어머니의 친정집에 풀베기하러 가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전쟁 중 및 전후 시대상 등을 그린 작품이다.

고래잡이가 성행하던 에도(江戶)시대의 이야기부터 전후 고국 조선으로 돌아가려다 배가 난파해 어부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의 사연까지 작품 속에 등장한다.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본명 나오키 소이치<植村宗一>)를 기려 제정된 나오키상은 일본 대중 문학상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아쿠타가와상은 주로 유명하지 않거나 신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순수 문학상이며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기념해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