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언론지원 사업비 569억 편성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추락한 언론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 이사장은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언론진흥재단의 본질적·근본적 책무는 저널리즘을 살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언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더 나은 저널리즘 실현을 위해 재단의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이사장은 "올해 재단은 저널리즘 고양·고취를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선다"며 대표적인 지원사업들을 소개했다.

민병욱 언론재단 이사장 "저널리즘 고양·고취 위해 새 길로"
우선 미디어리터러시센터와 언론인교육센터를 통합 '저널리즘 종합교육센터'를 오는 4월 서울 정동빌딩에 개관한다고 전했다.

종합교육센터에는 콘텐츠 제작실과 스튜디오도 설치해 뉴스 제작을 지원하고 일반 국민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들의 저널리즘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게 국제콘퍼런스, 전시회, 이벤트, 영화제, 체험관 등 시기별로 나눠 진행한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아 10월 21일부터 한 주간 프레스센터와 인근 일대에서 저널리즘 축제를 연다.

언론진흥재단은 올해부터 방송·영상 매체도 취재비를 지원하는데, 단편보도는 4천만원, 장편보도는 8천만원까지다.

언론사 자생력 강화를 위한 뉴스마켓 플랫폼도 구축한다.

언론사의 자금 유동성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광고 업무도 개선한다.

광고료 어음을 폐지하고 전액 현금으로만 지급한다.

언론사 공익광고 사업 예산도 53억3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3억8천만원 증액하고, 지역방송사와 종교방송사에도 처음 공익광고를 지원하기로 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올해 언론지원 사업비로 569억원을 편성했다.

언론인을 위한 지원사업비로 312억원, 언론인 복지향상을 위한 융자금으로 257억원을 책정했다.

민 이사장은 "재단의 가장 주요한 모토는 저널리즘의 고양·고취"라며 "진실을 찾아서 국민의 삶에, 사회 공동체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자 모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고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다.

일제 암흑기, 전쟁, 독재의 굴레를 벗어나 민주화된 지 얼마 안됐다.

이 민주주의를 가만 놔두면 썩는다.

언론이 다시 그걸 견인해 나가야 한다.

언론인 스스로 자기 권익을 찾고 저널리즘을 고양·고취하는 것 외에 언론진흥재단이 있을 이유가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병욱 언론재단 이사장 "저널리즘 고양·고취 위해 새 길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