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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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이 아주 안 좋은 예비신랑과 결혼을 해도 괜찮을지 고민된다는 사연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30대 중반 여성 A 씨는 "둘 사이는 너무 좋은데 궁합이 너무 좋지 않다고 한다. 결혼을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면서 "현재 예비신랑은 저밖에 모르고 너무 잘해준다. 친구들도 부러워할 정도다. 그런데 궁합을 보니 서로 고집이 너무 세고 결국 살다가 헤어진다고 한다"고 하소연 했다.

A 씨는 "전혀 믿지 않았는데 결혼하면 예비신랑이 변한다고 한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지금은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변한다고 한다. 진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궁합을 믿고 남자친구랑 결혼을 접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버려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미신이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소리 못 들으니 그래도 마음이 쓰이고 고민이다. 결혼하신 분들은 실제 결혼 전 본 궁합이 맞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그런 말에 휘둘려서 소중한 인연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무당이 자기 팔자를 가장 모른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도 "최수종, 하희라 부부도 궁합이 안 좋았다고 한다"면서 "그래야 겁을 먹고 비싼 굿을 할 거 아닌가. 무속인의 말에 휘둘릴 사람이면 뭘 해도 어지럽게 살거다. 정신 차려라"라고 했다.

한 네티즌은 "저도 결혼 전에 궁합을 보고 왔는데 너무 안 좋았다"면서 "남편에겐 점집에서 우리가 천생연분이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현재 저희 애 둘 낳고 사는데 남편은 천생연분이라 우리 둘 사이가 너무 좋다고 사람들에게 자랑한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저희 시어머니가 결혼하실 때 궁합을 봤는데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했단다. 지금 시어머니는 혼자 사신다"고 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미신을 믿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100프로 믿을 건 아니지만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아는 분은 결혼하지 말라고 했는데 했다가 신부가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죽었다. 불안하면 다른 곳에도 궁합을 보러 가 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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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