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바나힐 한경DB
베트남 다낭 바나힐 한경DB
다가오는 설 연휴기간(1월 24~27일) 해외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행지로 동남아시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와 홍콩 시위사태 장기화로 동남아 여행의 선택 폭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동남아의 인기는 올해 설 연휴 성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가는 양상도 압도적이라는 게 여행업계 평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의 설 연휴기간 동남아 상품 판매 비중은 전체의 65~70%에 달한다. 태국 치앙마이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은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0% 넘게 치솟았다.

반면 일본 여행 상품 판매량은 80~90% 가까이 확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설 연휴 때만 하더라도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들은 상품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독식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의 항공 좌석 공급이 늘면서 다낭, 방콕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뿐 아니라 코타키나발루, 치앙마이와 같은 지역이 새로운 인기 겨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기간 대만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대만은 비행 시간과 비용 등에서 일본, 홍콩과 큰 차이가 없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홍콩을 대체할 제1의 여행지로 손꼽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