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주 기자의 [신차털기] 28회

▽ 스포츠카 연상시키는 디자인
▽ 자연스러운 브레이크감 돋보여
▽ 디젤 소음 유입은 다소 아쉬워
아테온은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스포츠카 스타일을 접목했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아테온은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스포츠카 스타일을 접목했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이 지난 12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총 209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프로모션 영향이 크지만 본격 인도가 시작된 지난해 5·6월 수입 디젤 모델 1·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가격 할인이 아테온 인기의 전부는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 중후함보다 젊은 감각 장착했다
전면부는 실용성만을 추구해 투박하고 단순한 디자인 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폭스바겐의 편견에 정면 도전했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전면부는 실용성만을 추구해 투박하고 단순한 디자인 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폭스바겐의 편견에 정면 도전했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아테온은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스포츠카 스타일을 접목해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완성했다. 때문에 차량을 처음 접했을 때 여타 자동차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세단에서 강조하는 중후함과 웅장한 멋보다는 스포티하고 우아하다는 인상이 먼저 다가왔다. 이름도 이 같은 철학에 따라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영겁의 시간을 의미하는 '이온(eon)'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특히 전면부는 실용성만을 추구해 투박하고 단순한 디자인 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폭스바겐의 편견에 정면 도전했다. 기본 탑재된 LED 헤드라이트와 주간 주행등은 보닛과 라디에이터 그릴과 결합돼 차분하면서도 스포츠카 디자인을 충분히 구현했다.

스포츠카 디자인은 후면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트렁크와 뒷유리가 함께 열리는 방식이 채택돼 패스트백 스타일을 극대화했다. 한눈에 봐도 폭스바겐의 또 다른 세단인 파사트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이다.
외부 디자인이 스포츠카 감성을 그렸다면 내부는 세단으로서의 편안함과 공간 확보에 충실했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외부 디자인이 스포츠카 감성을 그렸다면 내부는 세단으로서의 편안함과 공간 확보에 충실했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외부 디자인이 스포츠카 감성을 그렸다면 내부는 세단으로서의 편안함과 공간 확보에 충실했다. 아테온은 MQB(Modular Transverse Matrix·엔진이 차량 전면부에 가로로 배치되는 방식)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공간 창출이 용이하다. 2840mm의 롱 휠베이스와 4860mm의 전장, 각각 1870mm, 1450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로 5인승의 실내를 구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비율도 잃지 않았다.

총 전장에 비해 긴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레그룸이 상당히 넉넉했고, 563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적재량은 2열 시트 폴딩 시 1557리터로 증가, SUV에 버금가는 수납이 가능했다.
아테온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영겁의 시간을 의미하는 '이온(eon)'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아테온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영겁의 시간을 의미하는 '이온(eon)'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최신 안전 기술도 눈여겨봐야 한다. 아테온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최대 약 160km/h)과 전방추돌경고장치,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카메라, 파크 파일럿(전방·후방 센서), 파크 어시스트, 피로 경고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편의 사양은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다양한 미디어 환경을 8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하는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운전을 돕는다.

아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앞좌석 통풍 및 히팅 시트,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 트렁크 이지 오픈 및 전동 클로징 등 편의 기능이 라인업 별로 적용됐다.

◆ 뛰어난 주행, 더 뛰어난 브레이크
아테온 측면부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아테온 측면부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아테온의 진가는 디자인보다 주행성능과 핸들링에서 더 빛을 발했다. 기자가 아테온을 시승한 지난 6~7일은 기상 상황이 악화돼 노면이 상당히 미끄러웠고 짙은 안개로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최고 속력을 체험하지는 못했다. 다만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오르막길을 구분하기 않고 어디서나 확실한 가속이 돋보였다. 급회전 구간에서도 쏠림 현상 없이 부드럽게 주행이 가능했다.

아테온에 장착한 전륜 구동의 2.0 터보디젤(TDI)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m가 나온다. 또한 폭스바겐의 7단 듀얼클러치(DSG)는 이미 검증된 변속기로, 동력이 변속기에 전달되는 감각이 직관적이었고 변속도 빨랐다.

폭스바겐이 밝힌 아테온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7초이고 최고속도는 시속 239㎞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5km(복합), 13.6km(도심), 17.2km(고속)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5g/km이다.
스포츠카 디자인은 후면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트렁크와 뒷유리가 함께 열리는 방식이 채택돼 패스트백 스타일을 극대화했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스포츠카 디자인은 후면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트렁크와 뒷유리가 함께 열리는 방식이 채택돼 패스트백 스타일을 극대화했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주행 중 감탄을 자아낸 부분은 브레이크였다. 일부 외국 브랜드의 브레이크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급격하게 작동돼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다소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테온의 브레이크는 확실한 감속력을 선보이면서도 차체에 전달하는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느낌이 뚜렷했다.

물론 단점도 보였다. 디젤 차량의 최대 약점인 엔진 소리가 저속 주행 시 내부로 꽤 거슬리게 들렸다. 내부 인테리어도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련미가 부족했고 계기판 화면은 자동차 게임에나 나올 법한 디자인으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할 정도로 주행감과 브레이크감이 뛰어났으며, 우아한 전면부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후면부의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뛰어난 상품성과 프로모션으로 아테온은 지난 달 국내에서 총 209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뛰어난 상품성과 프로모션으로 아테온은 지난 달 국내에서 총 209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사진=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가격은 1월 한 달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아테온을 구입할 경우 22%, 현금 구입할 경우 21%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지난해 입항된 아테온 2.0 TDI 프리미엄(5225만4000원), 아테온의 엘레강스 프레스티지(5718만8000원)를 모두 22% 할인된 가격인 4000만원 초반대에 구입 가능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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