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화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이 올해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2.3배 늘리고 처음으로 현지 외국인을 한국어 교사로 육성하기로 했다.

"BTS특수로 해외 세종학당 2,3배↑…현지인 한국어교사 첫 양성"
강현화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인기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세종학당을 기존 11개국 13곳에서 올해에는 30곳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 분포해 있는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을 활용해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신청·심사 절차를 거쳐 지정된 세종학당에는 예산·교재·교원 교육 등을 지원한다.

세종학당은 ▲ 독립형(국외 현지운영기관이 단독 운영) ▲ 연계형(국외 현지운영기관과 대한민국 재외공관을 포함한 국내운영기관이 업무협약으로 공동 운영) ▲ 협업형(세종학당재단이 한국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지정·지원) 등의 유형으로 운영된다.

강 이사장은 "BTS 팬클럽 '아미'(Army)는 한류를 좋아하는 대부분 외국인들과 달리 독특한 힘으로 뭉치고, 좋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한국어를 배워서 이해하고싶어한다"며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프리카·남미를 중심으로 세종학당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현지 대학과 대학원 한국어학과에 재학중인 외국인을 한국어 교사로 양성하는 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 경우 세종학당은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의 연속성과 자생력을 확보하고, 파견될한국 교원 비자발급 어려움 문제 등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BTS특수로 해외 세종학당 2,3배↑…현지인 한국어교사 첫 양성"
강 이사장은 "해외현지에서 세종학당이 아니더라도 한국어 학습 자료가 필요한 곳이라면 교재, 온라인, 문화 교구 등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단은 이미 한국어 기본 교재부터 애플리케이션 6개,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을 접목한 문화 교구와 온라인 학습 플랫폼 등 다양한 IT(정보기술)학습 자료를 개발했다"며 "이러한 한국어 학습·교육자료를 다양한 해외언어로도 번역함으로써 학습자 친화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