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기술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 예타 재추진
울산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산업기술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해 다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울산시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사업의 이름을 바꿔 추진한 것이다.

국비 774억원과 시비 219억원 등 총 993억원을 들여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남구 신정동 산 195-12번지 울산대공원에 산업기술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3만㎡, 건축 연면적 1만6천㎡ 규모로 여기에는 전시관(상실 및 기획), 산업기술 체험시설, 교육 시설 등이 들어선다.

예타 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것은 직업체험관이나 기업홍보관, 박물관 등에서 유사시설을 운영하는 만큼 시급하지 않다는 게 이유로 꼽혔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또 전시물 수집 방안을 비롯한 운영 계획을 더욱 구체화해야 한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고 시는 덧붙였다.

예타 조사 대상 사업은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이 대상이 된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국립산업박물관을 짓기로 계획했다.

최소 관람수요 300만 명, 부지 20만㎡, 박물관 건축비만 4천5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이후 사업비 1천865억원, 부지 10만㎡ 규모로 쪼그라들었고, 2017년 8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 예타도 통과하지 못했다.

울산시는 2019년 9월 사업 명칭을 산업기술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으로 바꾼 뒤 예타 조사 대상으로 다시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울산시는 산업부와 사업 효과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보완해 올해 상반기 재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