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SF블랙코미디 연극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 SF 블랙코미디 영화(2003)를 연극 무대에 올린 '지구를 지켜라'가 2년 만에 돌아온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를 돕는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를 둘러싼 이야기다.

마음속 상처를 안은 병구와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강만식의 심리 게임이라는 원작 구조를 차용해 영화가 보여준 긴장을 유지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픈형 원세트와 조명은 시간과 장소, 인물의 심리상태까지 표현하며 만화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끌어낸다.

또 혼자서 10명 이상의 배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은 풍자적이고 이중적인 상황 전개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제작사 페이지1은 "올해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한층 가까워져 관객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배우들의 심리에 더 몰입할 수 있다"며 "관객은 배역들이 벌이는 소동극의 중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신·구 출연자들이 무대를 꾸민다.

2016년 초연부터 작품과 함께한 만식 역 김도빈과 멀티 역 육현욱, 2017년 재연 때 합류한 병구 역 박영수가 다시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다.

병구 역에 배훈·황순종·이태빈·김지웅이, 만식 역에 양승리, 이지현, 채진석이 새로 합류했다.

순이 역은 조인·김벼리가, 김철윤·김의담은 추형사 등 1인 10역을 연기한다.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관람료 전석 5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