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안효섭 "한석규는 멘토, 이 드라마는 명불허전"
SBS 오늘 첫방송…밤 9시40분부터 80분 확대 편성
'김사부' 한석규 "시즌2도 사람 얘기…두번째 기회 기뻐"
기계적 의술(醫術)을 넘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인술(仁術)을 보여준 의학드라마(의드) '낭만닥터 김사부'가 3년 만에 돌아온다.

김사부로는 대체 불가한 배우 한석규(55)가 다시 나서고, 그와 시골 돌담병원에서 동고동락할 후배들로는 이성경(30), 안효섭(25)이 낙점됐다.

그 외 진경, 임원희, 변우민, 김민재, 윤나무 등은 시즌1에 이어 다시 만난다.

'영원한 김사부' 한석규는 6일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TV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 때 정말 좋았고 늘 보고 싶었는데 다시 한번 기회가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2도 시즌1에 이어 인간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고 혐오만 남은 시대,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는 사람스러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는 돌담병원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거대병원을 찾았다가 차은재(이성경), 서우진(안효섭) 두 젊은 의사와 손잡게 된다.

한국형 응급외상시스템을 운영해보고 싶던 김사부가 어떻게 다양한 난관을 헤쳐나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사부' 한석규 "시즌2도 사람 얘기…두번째 기회 기뻐"
한석규는 "'김사부'는 병원 밖 이야기를 다루는 게 다른 의드(의학드라마)와의 차별점"이라며 "의사와 환자 등 '사람'들의 거듭나는 관계를 통해 현 사회 문제점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는 점이 특징"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사람 마음을 치유하는 점 때문에 시즌1가 호평받았다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동안 사회는 많이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즌2도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응급외상시스템 실험에 대한 에피소드와 관련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현실에서 그분께서 고군분투하며 좋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

좋은 시스템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사부' 한석규 "시즌2도 사람 얘기…두번째 기회 기뻐"
한석규는 함께할 젊은 의사들, 이성경과 안효섭에 대해서는 "아픈 청춘들을 통해 사람에 대한 배려, 의사관과 인생관 등을 다룰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티격태격 조합을 선보일 이성경과 안효섭의 활약도 주목된다.

안효섭은 "이성경과 첫 호흡인데 성경 씨가 에너지가 참 좋다"고, 이성경은 "효섭 씨는 정말 열심히 하고 집중한다"고 궁합을 자랑했다.

안효섭은 또 "한석규 선배님께 정말 많은 배움을 받았다"며 "혼자만의 짝사랑일 수도 있겠지만 내 멘토다.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고 웃음이 절로 난다"고 했다.

이성경 역시 "한석규 선배님께서는 우리의 부담을 아시는지 즐겁고 편안하게 하라고 해주신다"며 "명불허전, 최고의 멤버들이 만든 작품이라 정말 하고 싶었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김사부' 한석규 "시즌2도 사람 얘기…두번째 기회 기뻐"
극본은 시즌1에 이어 강은경 작가가, 연출도 유인식 PD가 맡는다.

유 PD는 "시즌1을 만들 때는 분주해서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정말 많은 분이 이 드라마를 사랑해줬고, 그 애정이 시간이 흐르고도 변함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한석규 씨를 비롯한 식구들이 모두 같은 마음이어서 시즌2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1을 그리워했던 모든 분께 드리고 싶은 선물이라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다시 한번 따뜻함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는 호평받았던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흥행할 것으로 자신하며 시작 시각을 기존 월화극보다 20분 당긴 밤 9시 40분으로 변경해, 총 80분 확대 편성했다.

경쟁작은 시즌1에 출연했던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tvN '블랙독', 그리고 이선균-정려원 주연의 JTBC '검사내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