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내레이션 맡아 화제…오늘 오후 8시 55분 MBC 첫 방송
'휴머니멀' 박신혜 "코끼리 죽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밀렵당한 코끼리들을 봤을 때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는지…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묻는 묵직한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이 새해 안방을 찾는다.

MBC TV 창사 특집 다큐 '휴머니멀'에 내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박신혜는 6일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휴머니멀' 제작발표회에서 죽임을 당한 코끼리들을 떠올리며 울먹였다.

그와 류승룡, 유해진 등 세 배우는 태국, 미국, 짐바브웨, 보츠와나, 남아공 등 전 세계 10개국을 넘나들며 야생 동물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접 경험하고 돌아왔다.

'휴머니멀' 박신혜 "코끼리 죽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박신혜는 "코끼리 사체 20여마리가 발견된 현장을 떠올리면 지금도 손이 떨린다"며 눈가에 고여있는 눈물을 닦았다.

그는 "우리가 코끼리들의 길을 빼앗은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울고 싶지 않아도 눈물이 나고 그때 그 충격이 제 마음을 두드린다"고 말했다.

"동물을 보고 싶어서 동물원에 찾아갔던 제 모습이 조금 창피하기도 했고 속상하기도 했다"라고 고백한 그는 "처음엔 동물을 좋아하고 그들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그 이면의 모습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마주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청자들을 향해선 "너무 무겁게만 바라보진 말고 같이 공감하고 눈물 흘려주는 것만으로도 동물들에 마음이 전달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휴머니멀' 박신혜 "코끼리 죽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휴머니멀'은 비인두암으로 2년 반 동안 공백기를 가진 김우빈이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됐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우빈은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된 만큼 의미 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라고 내레이션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현기 PD는 김우빈 섭외 과정에 대해 "김우빈과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유해진 덕분에 섭외가 됐다.

제의를 한 그 다음날에 바로 하겠다고 답이 왔다"라며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기존 자연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동물이 사는 곳을 찾아가서 그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잘 담아 보여주는 것들이었다.

'휴머니멀'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는 쪽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사람과 동물의 교감에 대해 보여주고 싶다는 게 기획의도"라고 강조했다.

에피소드 4개와 에필로그 1개로 구성된 5부작 '휴머니멀'은 이날 오후 8시 55분 첫 방송을 시작해 9일부턴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