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명절 공연 '설·바람'
새해 행운 기원 '한국춤 잔치' 열린다

국립무용단이 설 연휴인 오는 24~26일 다채로운 한국춤이 펼쳐지는 ‘설·바람’(사진)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9월 96%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추석·만월’에 이은 국립무용단의 명절 기획 시리즈다. 이번 공연에는 2020년 경자년 ‘하얀 쥐의 해’를 맞아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낸 한국춤 무대가 펼쳐진다. 섬세하고 신명 나는 아홉 편의 춤으로 구성했다.

자연과 인문현상을 관장하는 여러 신을 모시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맞이’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신이 강림해 인간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과정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봉산탈춤의 일곱 번째 마당으로 유쾌하고 해학적인 ‘미얄할미’, 자연과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선비의 모습을 학의 움직임에 빗댄 ‘동래학춤’, 부채의 선과 면의 역동적인 조화가 돋보이는 ‘부채춤’도 감상할 수 있다.

판소리 ‘춘향가’에서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주고받는 눈대목 ‘사랑가’를 2인무로 꾸민 ‘사랑가’와 함께 경쾌한 장구 장단과 함께하는 ‘장고춤’, 농악 소고놀이를 재구성한 ‘소고춤’ 등 역동적인 무대로 이어진다. ‘기복의 삼북’ 속 북의 울림으로 새해의 복을 기원하고 ‘풍물의 향연’을 통해 힘찬 농악놀이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국립극장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명곤 씨가 연출을 맡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춤사위와 장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직접 안무하고 재구성하는 ‘새로운 전통 쓰기’ 작업”이라며 “우리 춤이 지닌 흥과 멋을 오늘의 감각에 맞춰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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