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월 '한 남자와 두 주인', '리먼 트릴로지' 등 상영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 흥행까지 성공한 영국 최고 화제 연극 3편이 다음 달 스크린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소개된다.

국립극장은 NT Live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 달 6일부터 16일까지 '한 남자와 두 주인'(One Man, Two Guvnors), '리먼 트릴로지'(The Lehman Trilogy),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을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총 1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상영작 3편은 코미디, 경제와 역사, 영미 베스트셀러 등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어 관객이 취향별로 골라볼 수 있다.

스크린으로 만나는 영국 최고 화제 연극 3편
'한 남자와 두 주인'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모두 흥행한 검증 받은 코미디로 6∼9일 상영된다.

동시에 두 주인을 모시는 경호원 프랜시스가 서로 만나서는 안 되는 두 주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예능 프로그램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진행자 제임스 코든이 주연을 맡아 2012년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크린으로 만나는 영국 최고 화제 연극 3편
'리먼 트릴로지'는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 파산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8일과 12일, 15∼16일 상영된다.

2018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 후 이듬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며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를 일군 리먼 가문의 163년 역사를 3시간 30분으로 압축해 무대에 펼쳐놓는다.

스크린으로 만나는 영국 최고 화제 연극 3편
마지막 상영작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2018년 국립극장에서 첫 상영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던 인기작으로, 지난해 3월 실시한 국립극장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12년 영국에서 초연한 후 2013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7개 부문, 2015년 토니상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5살 자폐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을 받자 자신의 특별한 재능으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13∼15일, 18∼19일 상영한다.

관람료 전석 2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