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한경DB
손흥민/사진=한경DB
영국 공영방송 BBC가 손흥민과 방탄소년단의 엇갈린 군입대 문제를 보도했다.

BBC는 지난 30일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 복무 추진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군 복무 제도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영국 토튼햄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과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문제도 언급했다.

BBC는 "한국은 북한과 긴장관계로 징병제는 국민의 의무 중 하나이며, 신체 건강한 성인 남성은 최소 21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며 "방탄소년단도 팬들의 요구에도 군대를 가야 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사진=한경DB
방탄소년단/사진=한경DB
그러면서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 군 면제를 받았다"며 "손흥민과 함께 출전한 선수들도 모두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법에 따라 운동선수의 경우 법으로 인정한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면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손흥민의 경우 지난해 아시안게임이 합법적으로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고,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로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 관심을 기울였다.

한편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역 신설과 관련한 병역법은 지난 27일 국회를 통과했다. 해당 개정안은 병역 종류에 '대체역'을 추가하고 교정시설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대체복무기관에서 36개월 동안 합숙 복무하도록 하는 것을 주된 골자로 한다.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방안을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 1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31일까지 입법 작업을 마무리 할 것을 주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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