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드릴게요·반전이 없다

▲ 홈 파이어 = 요사이 국제 정치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이민자 혐오' 문제를 다룬다.

파키스탄 출신 자매가 영국과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겪는 고단한 삶을 묘사한다.

자신들의 꿈과 가족을 위해 분투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사랑은 다른 희생이 있어야 한다.

저자 카밀라 샴지가 자전적 감정을 투영했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 등지에서 교육받고 영국 시민권을 받았다.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2018년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고 작년 여성문학상을 받았다.

양미래 옮김.
북레시피. 35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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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를 드릴게요 = 등단 10년 차로 중견에 접어든 정세랑의 공상과학(SF)소설집.
2010년 데뷔 시절부터 작가가 쓴 SF 단편 대부분을 모았다.

인류 문명에 대한 경고를 담은 단편 8편이 실렸다.

남성이 주도한 공격적인 현대문명이 세상을 망칠 것이라는 우려가 전편에 걸쳐 흐른다.

악역을 빼면 등장하는 남성은 대부분 이른바 '초식남'이다.

요즘 젊은 여성 작가들의 일관된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에서 태어난 정세랑은 장편 '이만큼 가까이', '지구에서 한아뿐',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등을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았다.

아작. 272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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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이 없다 = 제2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소설이다.

안면인식장애로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베테랑 형사가 책에 깔려 압사하는 기괴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반전과 서스펜스, 스릴이 교차하는 심리 스릴러로,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평점 만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인 조영주가 3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연담L. 344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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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