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해년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전국 해돋이 명소에 나들이객이 몰렸다. 스키장·축제 행사장 등지에도 겨울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7800여명,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 5000여명, 휘닉스평창스노우파크에 2500여명 등이 찾아 겨울 스포츠의 꽃을 만끽했다.

모처럼 찾아온 강추위에 신난 스키어들은 은빛 슬로프를 시원하게 질주하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난생 처음 타본 스키에 넘어지고 부딪치면서도 동작들을 하나둘 익혀나가는 동남아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제13회 평창송어축제가 열린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짜릿한 손맛을 보며 추억을 쌓았다. 칠갑산 얼음 분수 축제가 한창인 충남 청양군 알프스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눈썰매와 얼음 봅슬레이에 몸을 맡긴 채 겨울을 제대로 만끽했다.

강릉 정동진과 경포해변, 속초해변 등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경자년(庚子年) 새해 소원을 미리 빌었다. 포항 호미곶에도 이른 아침 가족과 연인 등 3000여명이 찾아 해돋이를 기다렸다.

경남 통영 시가지와 남해안을 한눈에 조망하는 통영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 기준 2000명이 넘게 찾았다. 한려수도와 사천 시가지를 감상할 수 있는 사천 바다케이블카도 오후 1시 기준 1500여 명 넘게 탑승했다.

빛 축제가 열리는 안산 별빛마을 애니멀&하트 빌리지를 찾은 입장객들은 부엉이와 코끼리, 기린, 사자 등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충남 태안과 보령 등 서해안 항·포구에는 제철을 맞은 꽃게와 굴, 대하 등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광주와 전남은 가랑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불면서 공연장과 전시회, 극장, 쇼핑몰 등 실내로 휴일 나들이객이 몰렸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현대사 주요 순간을 기록한 AP통신의 보도 사진전이 열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관람에 나선 시민으로 북적였다.

부산은 쌀쌀해진 날씨에 해운대 센텀시티와 서면 등에 있는 백화점과 영화관 등으로 사람들이 몰려 쇼핑이나 영화 관람을 하면서 주말을 보냈다.

인천도 궂은 날씨 탓에 야외보다 실내로 사람들의 발길이 향했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등은 평소 주말보다 80∼90%가량 방문객이 줄었지만, 롯데백화점·스퀘어원 등 주요 대형 쇼핑몰과 영화관은 종일 인파로 붐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