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인사 5인이 본 2019 미술계 이슈…김달진미술연구소 조사
"올해 여성 미술인 약진…유리천장 깨져"
미술계 주요 인사들은 올 한 해 미술계 주요 이슈로 여성 미술인 약진과 미술시장 명암 등을 꼽았다.

김달진미술연구소가 24일 발표한 미술계 주요 인사 5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다.

윤진섭 미술평론가,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 이선영 미술평론가, 김성호 미술평론가,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들은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 등 여성 미술관장이 대거 임명돼 미술계 유리천장이 깨진 듯한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58회 베네치아비엔날레에는 한국관 감독 김현진, 참여작가 남화연·정은영·제인 진 카이젠, 심사위원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 등 여성 미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점도 주목받았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제8회 올해의 작가상 후보 4명 모두 여성이었고, 이불 작가가 29회 호암상 예술상을 받는 등 여성 미술인 수상도 이어졌다.

이들은 미술시장에서 김환기 '우주'(Universe 5-IV-71 #200)가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일을 올해 주요 사건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들은 국내 미술 시장이 미술품 경매 부진과 화랑 매출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 회고전, 갤러리현대 '한국화의 두 거장:청전·소정',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가의 재발견1: 절필시대', 대전이응노미술관 '산수: 억압된 자연', 아라리오갤러리서울과 경남도립미술관의 안창홍 개인전, 대구미술관 곽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전, 경기도미술관 '시점·시점',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