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월 중순 일시적으로 기온 낮아져 눈 내릴 수도"

올겨울 들어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계속되면서 제주에서 첫눈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다.
포근한 겨울, 제주 눈 내린 날 '0일'…첫눈은 언제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18일 제주에 눈이 내린 날은 0일로, 최근 20년(1999∼2018) 평균(6.2일)보다 적었다.

12월 하순에 접어들었음에도 첫눈조차 내리지 않은 것이다.

다만 한라산에는 지난달 19일에 첫눈이 내렸으며, 이달 22일에는 제주도 산지에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 해안 지역 첫눈은 평년(12월 8일)보다 하루 이른 12월 7일에 내렸다.

제주에서 가장 이른 첫눈은 1978년 10월 29일에 관측됐다.

반면 1954년에는 1월 23일에 첫눈이 내려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첫눈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올겨울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강수 현상은 자주 나타났으나 눈 내린 날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내년 1월 중순까지도 현재와 비슷한 기압계가 유지돼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가능성이 작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온은 평년 수준이거나 평년보다 조금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돼 눈이 내리기보다는 비 또는 진눈깨비로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중에는 제주에 남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달 26일과 29∼30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다만 내년 1월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져 눈이 내릴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또한 1월 하순에는 점차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이동해 대륙고기압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기온이 약간 떨어지면서 평년과 비슷한 기온 경향을 보이겠으며, 눈이 내리는 날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포근한 겨울, 제주 눈 내린 날 '0일'…첫눈은 언제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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