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내년 2월까지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24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경의선책거리는 경의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부터 와우고가차도까지 약 250m 길이로 조성된 곳으로, 책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미술작품과 시화를 전시하는 거리다.

독서문화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산타늘보가 들려주는 느리게 사는 삶 그리고 책'이다.

도시 사람들이 잊고 지내는 느림의 미학과 독서의 여유를 선사하기 위한 취지다.

경의선책거리 위 와우교의 레이저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 영상 투사)로 경의선 숲길 전체가 형형색색의 눈이 내리는 마을로 변신한다.

축제 현장에 설치된 산타 나무늘보 '늘'과 고슴도치 '알'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 매달 첫주 토요일에는 방문객들이 책 속의 구절을 선정하면 즉석에서 캘리그라피 엽서로 제작해 주는 '손글씨 버스킹'을 캘리그라피 작가 딴따라붓밴드가 한다.

이용료는 무료다.

전문 해설사가 약 30분에 걸쳐 경의선책거리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생생한 얘기를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 '책어울림이 들려주는 경의선책거리'도 열린다.

10명 이상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이용료는 단체 기준 2만 원이다.

경의선책거리 시즌2가 시작된 올해 10월부터는 7개의 독립출판사가 입점해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부스를 운영중이다.

각 산책(부스)에서 제로페이를 이용해 책을 구매하면 경의선책거리의 생활용품성 상품을 증정한다.

경의선책거리 문화산책 갤러리에서는 19일부터 기획전시 '시대를 넘어선 자유, 작가의 방'이 열리고 있다.

마포구에 살던 시인 김수영(1921∼1968),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1877∼1962),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1835∼1910) 등 세 작가의 공통 키워드 '자유'를 주제로 책, 글귀, 미술작품 등을 전시한다.

내년 1월 말까지 관람할 수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대표 명소 중 하나인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에 연말연시 가족, 동료, 연인과 함께 많이 방문하셔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내년 2월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