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마다 편차는 있지만 올해도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이 쏟아져나오면서 연말 시상식도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지상파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적자 경영에 대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주력 상품이 연이어 등장했다.
◇ 연기대상 KBS 최고 박빙…SBS 김남길·MBC 정재영 등 거론 21일 기준, 연기대상은 MBC가 오는 30일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MBC는 다른 지상파와 비교해 올해 아쉬운 성적을 남긴 편이다.
시청률 10%를 넘긴 작품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검법남녀2'를 통해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 가능성을 열었으며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더 뱅커' 등 현실 풍자극, '봄밤' 등 멜로극, '신입사관 구해령'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작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이 중에 대상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검법남녀'를 통해 시즌제 수사극과 '백범'이라는 독보적 캐릭터를 구축한 정재영, 중장년층까지 설레게 한 '봄밤'의 한지민-정해인, 현실의 갑갑함과 대리만족을 함께 보여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김동욱 등이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신입사관 구해령' 속 신세경-차은우,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김혜윤-로운 등 젊은 스타들도 다양한 트로피를 기대해봄 직하다.
올해의 마지막 날, 31일에는 KBS와 SBS 연기대상이 동시에 열린다.
KBS는 가장 '풍년'이다.
시청률 50%에 근접하며 대기록을 쓴 '하나뿐인 내편'과 현실 모녀 관계를 그리며 호응을 얻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주말극도 여전히 탄탄했고, 미니시리즈 중 20%를 넘긴 '왜그래 풍상씨'와 '동백꽃 필 무렵'으로도 세를 과시했다.
연기에 물오른 조여정을 내세워 최근 선보인 수목극 '99억의 여자'도 상승세를 탔다.
쟁쟁한 작품이 많은 덕분에 대상 후보로도 진한 부성애를 보여준 '하나뿐인 내편'의 최수종, 모성애의 정수를 연기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김해숙, '왜그래 풍상씨'에서 동생들 때문에 속 터지는 장남을 그린 유준상, 올해 화제성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강하늘, '닥터 프리즈너'의 남궁민 등 여러 인물이 꼽힌다.
SBS는 상대적으로 대상 후보가 뚜렷하게 점쳐지는 편이다.
SBS 금토극의 기틀을 마련하며 시청률도 20%를 넘긴 '열혈사제'의 김남길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김남길 자신도 올해 대상을 기대한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열혈사제'에서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열혈 사제를 연기하며 극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러나 막대한 제작비를 강조한 '배가본드'의 이승기-수지, 의학드라마 '의사요한'의 지성, 산업재해 현장을 조명한 '닥터탐정'의 박진희, 동학농민운동을 새롭게 풀어낸 '녹두꽃'의 조정석, 조선 영조의 젊은 날을 그린 '해치'의 정일우,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VIP'의 장나라의 '지분'도 무시할 수는 없다.
◇ 최고 관전포인트는 MBC연예대상 유재석 vs. 박나래 연예대상은 KBS가 가장 이른 오는 21일 개최한다.
KBS는 지난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올해는 다소 혼전인 양상인데 '1박2일' 공백기 해당 시간대를 든든히 지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현무나, '1박2일'이 시즌4로 복귀한 후 밤 9시대로 자리를 옮겨 SBS TV '미운 우리 새끼'와 맞붙고도 선전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유력하다.
복귀한 지 얼마 안 되기는 했지만, 영원한 국민 예능 '1박2일'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새 멤버들에게 '깜짝 선물'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복귀 첫 회 무려 15.7%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한 터다.
SBS는 지난해 본인이 고사해 상을 주지 못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강제로' 대상을 안길지 주목된다.
그는 최근 '골목식당' 외에도 '맛남의 광장'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이밖에 최근 성 추문으로 인한 김건모의 하차에도 나름 인기를 유지 중인 '미운 우리 새끼'와 '불타는 청춘', '런닝맨' 등 장수 예능들과 새롭게 선보인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등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상식은 28일이다.
그러나 올해 연예대상 중 최고 관전 포인트는 역시 MBC다.
지난해 이영자에게 트로피를 넘기며 고배를 마신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로 올해는 대상을 받지 않을까 전망됐지만, 하반기 들어 '놀면 뭐하니?'에서 김태호 PD와 유재석 콤비의 진가가 발휘되면서 양자 구도가 됐다.
특히 유재석은 '뽕포유' 프로젝트를 통해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 MBC뿐만 아니라 KBS 1TV '아침마당' 등 타 방송사까지 누비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폭력성 논란 등 지상파 한계 넘어…"MC 없는 진행 좋다" 반응도OTT 콘텐츠 제작 뛰어드는 방송사…"방송사-OTT '윈윈' 점점 확대"#1. 천장에 설치된 구조물에 건장한 몸을 지닌 이들이 이를 악물고 매달려있다.팔 근육이 터질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옆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2. 어떤 규칙도 없는 일대일 대결장. 상대의 목에 팔을 걸어 조르고, 허벅지 사이에 상대의 다리를 끼워 넣고 압박해 도망가지 못 하게 한다.과격한 대결을 벌이다 팔꿈치로 상대의 턱을 세게 쳐 대결이 중단되기도 한다.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를 드러낸 이른바 '몸짱' 100명이 누가 더 힘이 센지 겨루는 넷플릭스 새 예능 '피지컬: 100' 인기가 심상치 않다.29일 OTT 업계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지난 24일 공개된 첫 주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톱)10 시리즈 1위에 올랐고,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TV 시리즈 글로벌 순위 10위권에 들었다.'피지컬: 100'은 말 그대로 '몸싸움'이다.씨름, 이종격투기 등 특정 운동 종목의 규칙을 따르는 경기가 아닌 오로지 몸으로만 승부를 본다.서바이벌의 목적도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한 것이다.참가자 100명의 면면도 화려하다.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 '도마 황제'로 불리는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양학선,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등 유명 운동선수부터 보디빌더, 유튜버, 소방관, 전직 해군특수전전단(UDT) 등이 출연한다.이들의 살벌한 몸싸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마치 '오징어 게임' 같다는 반응도 나온다.시청자들
김수지 작가 서면인터뷰…"대학 시절 쓴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작품" "'상수리나무 아래'는 굉장히 오래 애먹인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마지막 회차를 올렸을 때는 오래된 숙제를 끝낸 것처럼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어요. " 인기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를 쓴 김수지 작가는 29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5년에 걸친 장기 연재를 마무리 지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말을 더듬는 소심한 공작 영애 맥시밀리언과 혼혈 천민 출신의 기사 리프탄 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완전무결한 주인공이 주로 나오는 다른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들과는 달리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어딘가 부족하고 열등감이 있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작가는 "저는 원래 아웃사이더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어딘가 소외된 사람들, 결핍을 지닌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인공 설정을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숙한 여자가 여러 역경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되찾아가고, 사랑받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열정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변치 않는 한결같은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작가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웅장한 서사시와 한결같이 서로를 사랑하는 한 남녀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며 작중 나오는 오크(상수리)나무 정령의 노래는 두 사람의 맹목적이고 한결같은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작가가 대학 시절 만들었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원을 주긴 뭣하고, 몇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원권을 쥐여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3만원권의 필요성을 피력한 가수 이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이다. 이적의 이 제안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정치권에서도 주목했지만, 사회적 공감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모양새다. 여전히 시민들은 3만원권의 필요성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만원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3만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며 "세뱃돈은 우리 국민이 모두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라고 적었다. 이어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한정된 사안이 아니다. 1만원은 좀 적고, 5만원은 부담되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3만원권 필요성은 국민 모두에 해당하고 공감받는 문제"라고 주장했다.어린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줘야 하는 직장인들의 고민과 이적의 글이 맞물려 화제가 되자 여당 의원이 응답하고 나선 것이다. 하 의원은 "미국 달러도 10·20·50 단위가 있고 유럽의 유로도 그렇다"며 "한국은 축의금 부조 단위가 1·3·5로 커지기 때문에 2만원권보다는 3만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고 거듭 3만원권 발행의 당위성을 주장했다.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화폐 관리를 총괄하는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은은 3년을 주기로 화폐 사용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