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사망 의혹,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예고
4개월 전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될 뻔 했지만
김성재 여자친구,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김성재 동생 김성재 여자친구 저격/사진=김성재 동생 페이스북

김성재 동생 김성재 여자친구 저격/사진=김성재 동생 페이스북

고 김성재의 동생 가수 김성욱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김성욱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백한 거짓을 사실처럼 언론을 통해 알리려고 하는 당신네들의 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는 글과 함께 김성재, 사자명예훼손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또한 포털사이트에서 '사자명예훼손'을 검색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서 성립하는 범죄(형법 308조)"라고 쓰인 정의를 캡처해 게재했다.

이는 지난 13일 김성재의 여자친구 A 씨의 어머니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호소문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영상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영상 캡처

김성재 여자친구 A 씨의 모친은 "김성재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며 "우리 딸이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누명을 쓰고 갖은 고초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원까지 무죄를 받았으니 이제는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왔다"며 "하지만 대중은 사건의 본질은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제 딸에 대한 의심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심지어 우리 가족과 아이들의 학교, 신상까지 공개해 죽이겠다는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 딸은 악성 댓글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끼고 우울증까지 앓고 있다"면서 "단순히 방송이나 유족 측에 치우친 편파적인 보도가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건을 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A 씨 모친은 "김성재의 몸에서 발견된 동물마취제 졸레틸은 암암리에 사용되던 마약"이라며 A 씨가 김성재를 살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마약 중독사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결성한 남성 듀오 듀스로 데뷔, '나를 돌아봐', '우리는', '여름 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등의 노래를 히트시켰다.

하지만 활동 2년 만인 1995년 향년 24세의 나이로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이날은 첫 솔로 앨범 '말하자면' 무대를 선보인 다음 날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숨진 김성재의 오른팔에서는 주삿바늘 자국이 28개나 발견됐고, 몸에서는 틸레타민과 졸라제팜이 과다 검출됐다. 이 두 약물은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 등에 포함된 성분이다.

김성재와 함께 있던 여자친구 A씨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영상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영상 캡처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김성재의 죽음과 관련해 방송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지난 8월 3일 방송을 앞두고 김성재 여자친구 A 씨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결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방송이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고 있다거나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을 방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로 인해 김 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며 A 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동생 김성욱을 비롯해 그룹 투투 황혜영, 룰라 채리나, 클론 강원래의 아내 김송, 이하늘 등이 청원 동참을 독려했고, 청원자는 한 달 동안 21만명을 넘겼다.

이에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청원 답변을 통해 "이번 (과거 여자친구인) 김씨의 신청 건은 재판부에서 '인용' 결정을 해 방송이 금지된 사례"라며 "만약 해당 방송사가 이번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의 인용 결정에 이의가 있거나 불복하는 경우 해당 방송사는 법원에 이의신청 또는 취소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대해 김성욱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모든 분들께 올 한해를 마무리 짓는 큰 선물이 되기를"이라는 심정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