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서 '시프트'로 방송 복귀…tvN 오늘 방송
김난도 "밀레니얼 세대, 경제적 좌절에서도 해법 찾아"
김영하 "요즘 사람, 누구보다도 많은 텍스트 읽어"
스타 PD 나영석표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에서 활약했던 소설가 김영하가 이번에는 더 깊고 높은 수준을 표방하는 tvN 교양 프로그램 'tvN 시프트'로 돌아온다.

김영하는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육공학자 폴 김과 함께 '지식 큐레이터'로 나서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고 해법을 찾아 나간다.

특히 책을 선택하는 나만의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라 독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영하는 13일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시프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평생 책을 내며 살아왔기에 '책의 운명'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자고 연락이 왔을 때 흔쾌히 응했다.

저도 한동안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작진과 6개월을 잠도 안 자고 세미나를 했다.

해인사를, 춘천 데이터 센터를, 곳곳을 답사했다"며 "결론은 책이란 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진짜 독서율이 나온다.

종이책을 넘어 모바일까지 보면 지금 사람들이 누구보다도 많은 텍스트를 읽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화된 책의 환경에서 제한된 시간에 어떻게 하면 책을 잘 고를지 등을 탐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는 래퍼 타이거JK를 만난 것을 꼽으며 "그의 장서에 무하마드 알리, 이소룡 같은 책이 있더라. 그 채게 부모, 자기의 과거 등이 담겨있는 것"이라며 "종이책은 우리와 함께 가고, 그 와중에 새로운 형태의 책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하 "요즘 사람, 누구보다도 많은 텍스트 읽어"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창조적인 콘텐츠들을 분석한다.

그는 "다른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보다 4~8배는 더 많이 찍고 고생했다.

그러나 그만큼 양질의 방송이 될 것"이라며 "뉴욕과 상하이, 두 도시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경기 침체 같은 것에 대응해가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뉴욕에서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 밀레니얼 세대들은 '빨리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빨리 은퇴하자'(FINANCIAL INDEPENDENT RETIRE EARLY)는 '파이어(FIRE) 운동이 인상적이었다"며 "밀레니얼들은 경제적 좌절 속에서도 다양한 해법을 찾아가고 있더라"고 분석했다.

tvN은 최근 '시프트'뿐만 아니라 '책 읽어드립니다', '김현정의 쎈터뷰' 등 다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상록 CP는 "tvN스러운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보다 시청자들이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밤 11시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