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생명표' 발표

작년 출생아 기대 수명 82.7년
OECD 평균보다 2년여 길어
60세 한국인의 남은 수명은 평균 25.2년으로 10년 전보다 2년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줄고 있다.

60세 한국인, 남은 수명 25년…10년 전보다 2년 늘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생명표’를 보면 작년 기준 60세의 기대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은 25.2년이었다. 2008년(22.8년)보다 2.4년 늘어났다. 60세 남성은 22.8년, 여성은 27.5년으로 여성이 5년 정도 길었다. 10년 전보다 남성은 2.6년, 여성은 2.3년 연장됐다.

60세의 기대여명은 2017년과 비교하면 0.1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 증가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이 영향을 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973년 이래 가장 심했던 겨울 한파로 고령 인구 사망률이 지난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집계됐다. 기대수명은 2008년엔 79.6년이었으나 이듬해(80.0년) 80 선을 돌파했고 2013년 81년, 2015년 82년을 넘어섰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성이 3.7%, 남성이 1.0%였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세계 주요국보다 높다. 남자의 기대수명(79.7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1.7년, 여자(85.7년)는 2.4년 긴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아프지 않은 상태로 보내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수명은 2012년 65.7년, 2014년 65.2년, 2016년 64.9년, 지난해 64.4년이었다. 기대수명 대비 건강한 기간의 비율도 2012년 81.3%에서 작년 77.9%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사람들의 병원 방문이 늘면서 암이나 고혈압 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의료 이용 증가로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일찍 인지하면서 건강한 기간이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인별 사망률을 보면 폐렴과 알츠하이머병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10년 전엔 3.2%였으나 2017년 8.9%, 지난해 10.0%까지 치솟았다. 알츠하이머병도 2017년 2.8%에서 작년 3.2%로 높아졌다. 원인별 사망률 1위는 암이었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17년 21.2%에서 작년 20.7%로 소폭 낮아졌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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