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9일 청와대 앞 회견 예고
"방송노동자 혹사 부추기는 주52시간제 파기 안돼"

방송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 또는 보완 적용 움직임에 "방송노동자의 혹사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빛센터는 오는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이와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4일 예고하며 사전 배포한 회견문에서 "본래 정부가 발표했던 계획대로라면 내년 1월 1일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 52시간제가 시행돼야 한다"고 상기했다.

센터는 "그러나 최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추가 계도 기간을 주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이는 물거품이 됐다"며 "'특별연장근로'를 경영상 사유에 따라 허용하겠다는 입장도 주 52시간제가 기업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되도록 만들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OCN '미스터 기간제', MBC TV '나쁜 사랑' 등을 사례로 들며 올해 7월 이후에도 초과 노동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정부가 방송 노동을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놓고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이 순간에도 방송사들이 엄연히 법으로 규정된 주 52시간제를 어기는 상황에서 진작에 끝났어야 할 유예기간이 늘어나고, 예외조항이 늘어난다면 방송 노동의 상황은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방송 노동자들의 혹사를 부추기는 주 52시간제 파기 시도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