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에도 "연기엔 완성 없죠…나아가는 중일뿐"
인간 탐욕 주제로 KBS 2TV 내일 첫방송
'99억의 여자' 조여정 "'기생충' 사모님과 정반대 캐릭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밝고 '허당기' 있는 사모님을 연기했던 배우 조여정(38)이 이번엔 정반대 인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KBS 2TV는 4일 오후 10시 새 수목극 '99억의 여자'를 처음 방송한다고 3일 예고했다.

이 작품은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 정서연(조여정 분)이 인간들의 탐욕스러운 복마전 속에서 싸우며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다.

조여정은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생충'에서는 밝은 사모님을 연기했는데 배우라면 정반대 캐릭터를 해보고 싶기 마련"이라며 "(정서연의 삶은) 상상하기 어려운 삶이지만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힘든 삶은 어떤 것이고, 이 사람은 어떻게 될까(궁금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 여자는 담담하고 대범하다.

거기에 매력을 느꼈다"며 "절망 끝에 있는 분이 서연을 보면서 큰돈을 가진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는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99억의 여자' 조여정 "'기생충' 사모님과 정반대 캐릭터"

조여정은 최근 '기생충'으로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1997년 데뷔 이해 20여 년 만에 이룬 쾌거다.

그러나 그는 "연기에는 완성이 없지 않으냐"며 "(연기를 완성하는) 과정에 힘내라고 주신 거라 생각한다.

완성은 절대 되지 않았고, 나아가는 중"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조여정은 그러면서도 "이렇게 상을 받았을 때 (드라마 촬영) 현장에 있다는 게 참 좋더라. 같이 축하도 받고"라며 "배우는 혼자 있으면 불완전한 존재다.

현장에 있어야 우왕좌왕하지 않고 '내가 연기하는 사람'이란 걸 체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99억의 여자'는 올해 평일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작이라 더 관심을 받는다.

조여정은 이에 대해 "전작이 사랑받은 건 다음 주자로서 정말 좋은 일"이라며 "'99억의 여자'가 '동백꽃 필 무렵'과는 결이 전혀 다른 작품이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시청률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사랑받길 바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99억의 여자' 조여정 "'기생충' 사모님과 정반대 캐릭터"

이 작품에는 조여정 외에도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이 출연한다.

'해운대 연인들' 이후 7년 만에 조여정과 재회한 김강우는 "세월이 참 빠르다.

언제 한번 다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이번에 조여정 씨가 출연한다고 해서 정말 좋다.

지금도 전처럼 소녀 같지만, 더욱 원숙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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