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를 재즈로 노래하다, 강윤미 2집 'Your Portrait'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인 강윤미의 2집 앨범 ‘Your Portrait’이 지난 21일 발매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녹음한 1집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음반이다. 강윤미는 이전에 보여줬던 기교적인 측면을 최대한 자제하고 함축적이고 명상적인 어조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그림을 노래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해온 강윤미 트리오(기타 박상연, 베이스 김성수) 멤버들과 함께 이번 앨범도 작업했다. 불운했지만 타오르는 영감과 열정으로 미술사에서 위대한 화가로 남은 고흐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작곡한 노래들을 담았다.

예술은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닌 신의 영역임을 고백하는 ‘Prayer’는 고흐의 동명 작품에서 착안했다. ‘Your Portrait’은 외로운 시간 동안 묵묵히 자신의 얼굴을 그린 고흐의 자화상 43점에 관한 이야기다. 이밖에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영감을 받은 ‘Starry Night’, ‘까마귀 나는 밀밭’에서 떠올린 ‘Windy Night’ 등을 실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