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변화를 기준으로 개의 나이를 인간 나이로 환산하는 방법이 고안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단백질 변화를 기준으로 개의 나이를 인간 나이로 환산하는 방법이 고안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단백질 변화를 기준으로 개의 나이를 인간 나이로 환산하는 방법이 고안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 트레이 아이드커 교수 연구팀은 "개의 나이를 사람 나이로 환산하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냈다"고 지난 18일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 (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산 나이= 16 ln(개 나이) + 31'다. 다시 말해 개 나이의 자연로그 값에 16을 곱한 다음 31을 더하는 것이다.

개의 나이가 1살이면 환산 나이는 31세로 청년이고, 개의 나이가 2살이면 환산 나이는 42세로 중년이다. 4살짜리 개의 사람 나이는 53세로 장년이고, 9살짜리 개의 사람 나이는 66세로 노년이다.

이는 인간과 개를 비롯해 쥐, 침팬지, 늑대 등이 모두 나이를 먹으면 DNA 일부나 DNA를 둘러싼 단백질 등이 화학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연구진은 320명의 인간(1~103세)과 104마리의 개(4주~16년)의 DNA 화학적 변화 데이터를 비교해 인간과 개의 생물학적 나이를 분석했다. 다만 개의 수명은 신체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시각 장애인의 안내견이나 재난 구조견으로 활약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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