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개최
'향연' 주제로 펼쳐지는 독일 낭만주의 작품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협연
김다미 "낭만음악인 브루흐 협주곡 편히 감상하길"
홍석원 음악감독 "정통 클래식 로맨틱하게 보여드릴 것"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 /사진=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 /사진=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깊어진 늦가을 밤의 정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오케스트라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이 19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홍석원 음악감독이 이끄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번 음악회에서 '향연'을 주제로 독일의 정통성을 살린 낭만주의 작품을 로맨틱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의 선구자인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으로 포문을 연 후 1부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의 협연으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브람스가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한경필과 1부를 꾸미는 협연자 김다미는 2012년 독일 하노버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실력자다. 2010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2년 하노버 국제 콩쿠르 우승 등을 거머쥐며 각종 콩쿠르를 섭렵, 정상급 바이올린 연주자로 떠올랐다.

한경필과 김다미가 협연하는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브루흐가 1857년 19세부터 작곡을 시작해 1866년까지 완성에만 총 9년의 노력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그가 남긴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것으로 낭만적인 가락과 화려한 연주 때문에 브루흐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명작으로 꼽힌다.
/사진=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사진=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지난 18일 김다미는 한경닷컴과 만나 "브루흐 콘체르토를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해보고 싶었는데 공교롭게 가을, 그리고 낭만적인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더라"며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공연이라 다양한 관객층이 올 텐데 이번에 짜인 프로그램은 누구라도 수월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내가 연주하는 브루흐 콘체르토는 낭만 음악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오셔서 들을 수 있는 곡들이다"라고 짚어줬다.

그는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을 통해 홍석원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한경필과 첫 호흡을 맞춘다. 리허설을 마친 후 김다미는 "젊은 분들이 많아서 오케스트라 분위기 자체가 에너지 넘치고 반응도 빠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석원 음악감독에 대해 "굉장한 실력자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편하게 맞춰줘서 좋았다. 공연 장소인 롯데콘서트홀은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의 볼륨 조절이 서로 잘 맞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바로 말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다미는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은 클래식 장르를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 역시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나처럼 클래식을 하는 사람들 역시 연주회의 성격에 따라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음악회 프로그램은 비교적 듣기 쉬우니 많은 분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부에서는 홍석원 음악감독과 한경필이 선사하는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이 펼쳐진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그는 낭만주의의 지나친 화려함을 피하고 고전적 형식의 정통성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낭만성'을 만들어냈다.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은 베토벤의 9개 교향곡에 이어지는 10번째 교향곡이라고 불릴 정도로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4곡 모두가 베토벤 이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제2대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사진=제2대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홍석원 음악감독은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공연인 만큼 정통 클래식을 로맨틱하게 선보이고 싶어 프로그램을 독일 낭만주의 쪽으로 설정했다"면서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워낙 유명해서 클래식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객원지휘를 통해 한경필과 첫 호흡을 맞췄던 그는 지난 6월 한경필의 신임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금난새 초대 음악감독에 이은 한경필의 제2대 음악감독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 주립극장의 수석지휘자이기도 하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기도 했다.

홍석원 음악감독은 자신을 '행운아'라고 표현했다. 그는 "클래식 본고장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오페라도 많이 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체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 오니 또 여기서는 언어적, 정서적으로 편하고 잘 맞는 부분들이 있더라. 한국에서는 주로 관현악 위주로 하지 않냐. 결과적으로 오페라나 관현악을 다 할 수 있는 지휘자가 많지 않은데 난 행운아다. 정말 행복하다"라며 밝게 웃었다.

한경필의 강점을 묻자 '젊은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첫인상이 굉장히 젊고 패기 넘치는 오케스트라라는 것이었다"면서 "좋은 연주를 하려는 단원들의 의지가 강하다. 좋은 공연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휘자로서 자신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퀄리티를 올리고 양질의 연주를 들려주는 게 첫 번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온 정성을 쏟을 것"이라면서 "관객에게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마음만 갖고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음악회에서 펼쳐질 김다미와의 협연을 기대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홍석원 음악감독은 "협연자가 너무 잘하는 실력자고 배려도 많이 해줘서 한경필 역시 준비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우리도 기대가 된다"며 말을 마쳤다.
/사진=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진=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경제와 문화의 가교'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5년 9월 창단했다. 지휘자 금난새가 초대 음악감독을 맡아 2018년 8월까지 이끌었고, 이후 서울대 음대 임헌정 교수, 김덕기 명예교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했다. 2019년에는 홍석원 지휘자가 2대 음악감독을 맡아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경필은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부터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클래식 음악의 멋진 세계를 선사하는 '온드림 문화사랑의 날' 투어를 펼치고 있으며, 신춘음악회, 호국보훈음악회, 가을음악회, 송년음악회 등으로 연 3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8년에는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인 이무지치와의 합동공연, 'NYIOP KOREA 오페라 오디션 선발자 연주회' 등도 선보였다.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이 19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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