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원식…샹젤리제 부근 중심가로 한국문화원 이전

유럽 문화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 새로운 한류 전진기지가 들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을 확장·이전해 조성한 '파리코리아센터' 개원식을 연다.

1980년 파리에 처음 문을 연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을 개원 39년 만에 파리 중심가인 엘리제궁, 샹젤리제 부근 8구로 옮긴다.

유럽 한류의 전진기지 '파리코리아센터' 문 연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가 함께 입주하는 파리코리아센터는 연면적 3천756㎡의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로 전 세계 32개 한국문화원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다.

2016년 651억원에 건물 전체를 매입해 3년간 조성 작업을 했다.

한국문화체험관과 한식체험관(485㎡), 120석 규모 공연장, 대규모 전시실(500㎡), 도서관(345㎡), 강의실(185㎡)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문체부는 2006년부터 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재외 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 해외지사 등 유관기관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리아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파리코리아센터는 로스앤젤레스(2006년), 베이징(2007년), 상하이(2007년), 도쿄(2009년)에 이은 다섯 번째 코리아센터지만 유럽 지역에선 처음이다.

문체부는 점차 확대되는 유럽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에 부응해 파리코리아센터를 유럽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전진기지이자 유럽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비즈니스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걸맞게 개원식에는 한국과 프랑스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축하공연과 한식 환영만찬 등 풍성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의 새 보금자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유럽 한류의 전진기지 '파리코리아센터' 문 연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최종문 주프랑스한국대사, 프랑스의 카트린 뒤마 상원의원, 조아킴 손 포르제 하원의원,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 소피 마카리우 국립기메동양박물관 관장 등 양국 주요 인사 500명이 참석한다.

파리코리아센터 개원에 맞춰 우리 전통문화와 최첨단 기술을 융합한 20여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현지에서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이 기획한 전통·현대공예 특별전시 '때깔', 조선시대 선비 정신을 전통춤과 음악으로 보여주는 국립무용단 대표공연 '묵향', 최고은밴드·더바버레츠 등이 참여하는 'K뮤직 콘서트', 한국 웹툰 전시와 애니메이션 상영, 가상현실(VR)로 한옥·한식·한글·한류를 체험하는 한국문화 체험존, 한국 드라마 행사, 한식 만들기(아틀리에), 정보기술(IT) 콘퍼런스 등이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이 밖에도 수준 높은 대규모 문화예술행사와 세대별 맞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기획해 현지 한류 팬의 저변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양우 장관은 "유럽 문화의 중심인 파리에서 새로 문을 연 파리코리아센터를 통해 한국문화와 문화산업, 관광에서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일어나 전 유럽으로 확산하며 양국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럽 한류의 전진기지 '파리코리아센터' 문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