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포르투갈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주제 사라마구
포르투갈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주제 사라마구는 1922년 11월 16일 포르투갈 아지냐가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고교 졸업 후 학업을 이어가진 못했다. 그래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그는 공무원, 번역가, 언론인, 평론가 등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사라마구는 1947년 소설 <죄의 땅>을 선보이며 문단에 등장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82년,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하면서다. 그는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판타지적 상황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묘사하며 새로운 소설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인> <무지에 관한 에세이> <수도원의 비망록> <예수복음>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등 소설·시·희곡·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겼다.

사라마구는 199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 아이러니가 풍부한 우화적인 작품을 선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 북서부 대서양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이주해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하던 중 2010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