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칼럼니스트' 김경래의 시골편지
오래된 부모님 집을 리모델링한 주말용 전원주택.

오래된 부모님 집을 리모델링한 주말용 전원주택.

시골에 살려면 미리 생각해둬야 할 것이 많다. 어떤 땅을 사야 하고 집은 또 어떻게 지어야 할지 등 많은 고민을 한다. 좋은 전원주택의 조건을 일곱 가지 격언으로 정리했다.

(1) 망설이면 놓치고 서두르면 당한다

시골 땅을 살 때는 ‘망설임’과 ‘서두름’을 조절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났을 때 너무 많이 고민하다 놓친다. 나에게 좋은 땅과 집은 대부분 남에게도 좋다. 결정을 망설이면 다른 사람이 먼저 차지한다. 반대로 좋은 땅을 만났다고 너무 흥분해 서두르지 말자. 현장답사를 통해 꼼꼼히 챙겨야 한다.

(2) 좋은 땅은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결혼 상대가 100% 마음에 드는 경우는 드물다. 완벽한 사람을 찾다가 결국 홀로 사는 일도 생긴다. 전원주택도 마찬가지다. 모자라는 부분이 있어도 가꿔나가면서 내 마음에 드는 땅으로 만들자.

(3) ‘3W’가 중요하다

귀농·귀촌을 준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3W’다. 첫째는 아내(wife)다. 배우자와 함께해야 성공적인 전원생활을 할 수 있다. 둘째는 일(work)이다. 전원생활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 셋째는 물(water)이다. 상수도 위치나 지하수 개발을 미리 염두에 두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4) 땅은 살리고 집은 죽여라

전원주택을 크게 지어 후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집은 짓는 순간부터 비용이 발생한다. 건축비도 많이 들고 감가상각도 발생한다. 반면 땅값은 여간해선 떨어지지 않는다. 시골에서는 집보다 땅에 대한 투자 가치가 크다.

(5) 포크레인 부를 때는 심사숙고하라

땅을 개간하는 등의 일을 할 때 포크레인을 많이 쓴다. 삽질을 하면 몇 달이 걸릴 일도 잠깐 사이에 끝난다. 그러나 머릿속으로 구상만 해놓고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면 나중에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한다. 배수 계획 없이 땅을 파면 여름 장마철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6) 직접 하면 비용이 더 든다

비용을 아낄 생각으로 직접 땅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책으로 공부하고 집짓기 학교에 다니면서 몇 달 어깨너머로 배우고 덤빈다. 그렇게 만든 집의 대다수는 완성도가 떨어진다. 나중에 비용이 더 들어간다.

(7) 고쳐서 완벽한 집 만들기는 어렵다

남들이 쓰다 버린 빈집을 적당히 고쳐 쓰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적당한 집을 찾는 건 쉽지 않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 수리해도 새로 짓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다. 게다가 기존 시골집 중에선 불법 증·개축한 건물이 많아 인허가나 대출 등에 문제가 생길 때도 있다. 전원생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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