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연출 "코미디적 긴장감 극대화하려 했다"

"코믹하고, 유쾌하지만 인물들이 가져가야 하는 코미디적인 긴장감을 극대화하려고 했습니다.

"
김태훈 연출은 12일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에서 가진 연극 '도둑배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연출 의도를 밝혔다.

연극 '도둑배우'는 일본의 유명 작가 겸 감독 니시다 마사후미의 작품이다.

지난 2006년 초연됐으며 2017년에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돼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에 각색돼 한국 무대에 오르는 '도둑배우'는 '대학살의 신'으로 호평받은 김태훈이 연출을 맡았다.

김 연출은 "극 안에 상황적인 코미디도 있고, 언어유희 장면도 있다.

극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다양해 특별히 웃기고자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빚어지는 소동극 '도둑배우'
'도둑배우'는 개성 넘치는 여섯 인물이 한 공간에서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도둑이었던 과거를 털고 새로운 삶을 사는 주인공이 같이 활동했던 선배 도둑의 협박에 못 이겨 동화작가의 집을 털기 위해 잠입했다가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도둑이 동화작가, 작가에게 원고를 받기 위해 찾아온 편집자, 도미노를 꼭 팔아야 하는 세일즈맨, 도둑을 협박해 함께 이층집에 잠입한 선배 도둑, 동화작가가 돈을 캐피탈 직원까지 잇달아 마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동화작가 역을 맡은 이한위는 "3년 만에 연극무대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대학로에는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나 오래된 분이나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며 "연극 무대를 찾을 때마다 자극된다.

이번에도 신선한 자극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 하나를 끝냈고, 타이밍이 좋아 연극을 할 수 있었다.

연극 무대에 자주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곁들였다.

지난 9일 첫선을 보인 '도둑배우'는 내년 1월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동화작가 역에는 이한위와 연극 '라이어'에 20년간 출연한 권혁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도둑 역은 병헌과 김영환이, 출판사 편집자 안나 역은 김가은, 김소민이 캐스팅됐다.

관람료는 4만~5만원. 8세 이상 관람가.

밀폐된 공간에서 빚어지는 소동극 '도둑배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