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남수단 정치인들, 평화 유지하고 갈등 종식해달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현지시간) 참혹한 내전을 겪은 남수단의 정치인들에게 평화 협정을 유지하고 갈등을 완전하게 종식해달라고 당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남수단 국민들은 그간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고 더 나은 미래, 특히 갈등의 종식과 항구적인 평화를 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남수단 정부 지도자들을 교황청에 초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단결과 분열된 형제애의 극복을 위해 남수단의 모든 정치 지도자를 다시 한번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수단의 평화와 이익을 위해 정치인들의 폭넓은 대화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당시 교황은 교황 처소가 자리한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남수단 지도자들에게 "어려움이 있더라도 평화를 위해 나아가라"고 호소하면서 무릎을 꿇고 차례로 이들의 발에 입을 맞췄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내전이 발발, 최소 4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오랜 내전 끝에 남수단 정부와 반군 측은 지난해 9월 평화 협정을 맺고 올해 11월 중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연정 구성을 100일 연기했다.

교황 "남수단 정치인들, 평화 유지하고 갈등 종식해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