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화성시 업무협약…"실험결과 따라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도 활용"

기상청이 경기 화성시 서해안 일대에 장비를 설치하고 인공강우를 활용해 해무를 줄이는 연구에 착수한다.

기상청, 화성 해안서 인공강우 활용 '해무 저감' 실험

경기 화성시는 8일 기상청과 기상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상청은 화성 서해안 일대에 해무 저감을 위한 기상 조절 실험을 수행하고, 화성시는 관내 바람길을 분석해 공기가 정체되는 지역을 세밀화해 환경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먼저 기상청은 해무를 흩뜨려 없애는 '안개 소산' 실험을 하기 위해 기상조절 실험센터를 전곡항 등 화성 해안가에 설치할 계획이다.

기상청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천리안 기상 위성을 이용해 안개 산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곡항, 궁평항 등 화성 해안의 안개 발생 빈도는 8∼10%로, 서울(3%) 등 타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험에 적합한 곳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화성 해안이 지형에 영향을 받아 해무가 상승하는 지역, 1천500여㎡ 규모의 안개 소산 실험센터 확보가 가능한 곳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기상청은 실험센터를 건립해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화성시는 실험 과정에서 수집하는 기상 정보를 활용해 보다 정밀한 해양 기상예보를 지역 어민, 해양 레저 동호인 등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성시는 기상청과 바람길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그동안 기상청과 바람길 연구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인공적인 건물을 제외한 자연적인 상황에서의 바람길을 분석한 바 있다.

이 분석에서는 화성호와 동탄 도심 등에 공기가 정체되는 현상이 잦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화성시는 인공 건물까지 적용한 상황에서 기상청과 바람길을 분석,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기상청과의 협약을 통해 다양하고 정밀한 기상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보다 실효성 있는 환경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