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자신의 태클로 큰 부상을 당한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나기에 앞서 고메스에게 문자를 보냈고 답장을 받았다. 그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메스에게 '쾌유를 빈다. 너와 나의 가족, 동료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고메스도 수술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답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단, 답장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고메스에 비하인드 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 인해 고메스는 발목 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손흥민은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득점하고 골 세리머니를 최대한 자제하며 고메스를 위한 기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11분과 16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유럽통산 112호 골과 123호 골을 기록, 차범근이 세운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을 경신해냈다. 그는 골을 넣고 기쁨을 표현하는 대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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