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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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경험의 폭을 넓혀줄 정기 후원자분을 찾습니다."

최근 트위터에 A 씨가 게재한 글이다.

본인을 20대 사회 초년생 여성이라 소개한 A 씨는 "후원자가 생길 경우 RT(리트윗, 게시물을 퍼가는 행위)하신 분 중 한 분께 원하는 치킨 기프티콘을 드리겠다"며 공개적으로 '경험 후원자'를 찾았다.

A 씨는 "현재 통장 사정으로 선뜻 경험하거나 구매하기 주저되는 애매하게 비싼, 그렇다고 꼭 필요한 것은 아닌 사소한 것들을 경험하거나 구매해 보고 싶어 후원을 받는다"면서 ▲10만원대 호텔 뷔페 먹기,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 먹기, ▲비싼 소고기 먹기, ▲전신 스포츠마사지 받기, ▲뮤지컬 보기 등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A 씨는 "후원하는 분을 직접 만나는 일은 없고, 후원자 중 원하는 분들과 후원금 사용처와 관련된 대화는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나눌 생각"이라며 "후원금은 월 자동이체로 만원 이상 받도록 하겠다"고 후원 참여 방법을 소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A 씨의 게시물은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하지만 "후원을 하겠다", "좋은 아이디어다"는 반응 보다는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몇몇 네티즌들은 "스폰서 구하냐", "아르바이트라도 해라", "너무 이상해서 말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콘셉트 아니냐", "신박한 거지다", "내가 방금 뭘 본거냐" 등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BJ한테도 10억 씩 쓰는 마당에 저런 곳에 돈 쓰는 사람이 왜 없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후원은 개인이나 단체의 행동, 사업 따위를 돕기 위한 기부금이다. 후원을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후원금의 사용과 관련해서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최근의 윤지오 사건과 같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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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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