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롭지 않았던 가을태풍…지난달 강수량, 10월 기준 역대 1위
지난달 태풍 '미탁' 영향으로 강수량이 동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69㎜로, 기상청이 전국 통계를 편제한 1973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9월 말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난달 1∼3일 남부지방을 통과하며 전남 해안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탓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사흘간 미탁에 의한 강수가 10월 총 강수량의 8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찬 공기가 때때로 유입하면서 비가 내리는 날이 잦았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미탁 외에도 지난달 태풍은 4개 더 발생했으나 그중 3개는 일본으로 향하고 1개는 베트남으로 이동해 국내에 영향은 없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5.8도로 평년인 1981∼2010년 평균(14.3±0.4도)보다 높았다.

동월 기준으론 역대 4번째에 해당했다.

10월 초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순 이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잦아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 '미탁' 역시 남풍 기류를 몰고 와 평균 기온 상승을 거들었다.

지난달 27일 서울과 수원, 북춘천, 28일에는 안동에서 올가을 첫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첫서리는 서울의 경우 작년보다는 15일, 평년보다 1일 늦었다.

올가을 첫얼음은 10월 30일 북춘천에서 관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