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류승룡·송중기 등 신작

올해 흥행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쇼박스, 뉴(NEW) 등 배급사는 내년에 다양한 한국 영화 상차림을 준비해 흥행 반등을 노린다.

이병헌, 류승룡, 곽도원, 차승원, 설경구, 마동석 등 쟁쟁한 배우들 신작이 대거 포함됐다.

1천만명을 불러모은 '부산행' 후속작이나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납치 사건 등을 다룬 영화도 관객을 만난다.

미리 본 내년 극장가, 쇼박스·뉴…톱스타·대작 풍성②
◇ 쇼박스…이병헌·곽도원·차승원·설경구 신작
쇼박스의 올해 한국 영화 농사는 '반타작'이다.

류준열이 주연한 '돈' 과 '봉오동 전투'는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나 '뺑반' '퍼펙트맨'은 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미성년'은 흥행과 상관없이 세심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내년에는 한국 영화 7편을 준비했다.

그 가운데 '남산의 부장들'은 '내부자들'(2015)의 이병헌과 우민호 감독이 다시 뭉쳐 기대를 모은다.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한 동명 책이 원작이다.

곽도원 주연 '패키지'(김봉한)는 필리핀 패키지여행을 떠난 형사가 악연으로 얽힌 친구를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차승원 주연의 '싱크홀'(김지훈)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코미디.
'프리즌'의 나현 감독과 설경구가 손을 잡은 '야차'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국정원 비밀 공작팀 리더와 그곳으로 좌천된 검사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탈북한 수학자가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는 최민식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

딸을 잃은 아버지에게 사흘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사흘'(현문섭), 돌아가신 엄마가 살던 시골집에서 지내게 된 딸 이야기를 그린 '휴가'(육상효) 등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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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NEW) , '반도' 1천만 영화 바통 이어받을까
뉴(NEW) 역시 올해는 절반의 성공이다.

'생일', '나의 특별한 형제'가 순항했지만, 애니메이션 '언더독'을 비롯해 '비스트',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좌초했다.

그나마 '가장 보통의 연애'가 286만명을 동원, 로맨스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면서 모처럼 웃었다.

내년에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기다린다.

'부산행' 그 후 4년 뒤를 그린 좀비 영화로, '부산행'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아 여름에 찾아간다.

미리 본 내년 극장가, 쇼박스·뉴…톱스타·대작 풍성②
마동석·박정민·정해인 주연 '시동'은 흥행 웹툰이 원작으로, 반항아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진짜 어른이 돼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범죄조직에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스릴러 '인질'(필감성)도 기대작이다.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은 엄태구·전여빈을 내세운 누아르 영화다.

류승룡 주연 코미디 영화 '입술은 안돼요', 박신혜와 전종서를 투톱으로 내세운 '콜'(이종현 감독)도 내년에 관객을 만난다.

◇ 메가박스… '교섭' '보고타' 대작 잇따라
올해 메가박스 플러스엠은 '흉작'이다.

내놓는 작품마다 줄줄이 쓴맛을 봤다.

'기묘한 가족' '썬키스 패밀리'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나랏말싸미'까지 한 편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올해 남은 영화는 나문희· 김수안 주연 '감쪽같은 그녀'(11월 27일 개봉)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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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년 라인업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황정민·현빈 주연 '교섭'(임순례)과 송중기 주연 '보고타'(김성제)가 기다린다.

'교섭'은 중동지역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는 국정원 요원과 외교관 이야기. '보고타'는 1990년대 콜롬비아에 이민을 떠난 청년들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콜롬비아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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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정우성이 주연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은 상반기 개봉한다.

이준익 감독의 흑백 사극 영화 '자산어보'도 관심작이다.

설경구가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 눈길을 끈다.

흑산도로 유배당한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설경구 분)이 섬 청년 창대(변요한)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며 조선 최초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 신작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와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과 박서준이 호흡을 맞춘 차기작 '드림'도 메가박스가 배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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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빅픽쳐스·메리크리스마스·에이스메이커
리틀빅픽쳐스는 '사냥의 시간' '파이프라인' '제8일의 밤', 전태일의 삶을 그린 애니메이션 '태일이' 등으로 새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냥의 시간'(윤성현)은 이제훈·박정민·최우식·안재홍·박해수 등 충무로 유망주가 총출동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 범죄를 계획한 네 친구와 그들의 뒤를 쫓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의 추격전을 그린다.

땅굴에 숨은 기름을 훔치는 도둑들 이야기를 그린 '파이프라인'(유하), 봉인에서 풀려난 악과의 사투를 스크린에 옮긴 이성민 주연 미스터리 스릴러' 제8일의 밤'(김태형)도 극장에 내걸린다.

올해 공포영화 '변신'을 선보이며 안착한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내년에 안재홍·강소라 주연 '해치지 않아'(손재곤)를 내놓는다.

폐업 직전 동물원에서 직원들이 팔려 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며 동물원 살리기에 나서는 내용이다.

'내 안의 그놈' 등을 개봉한 메리크리스마스는 '승리호'를 야심 차게 준비했다.

'늑대소년'(2012)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작품. 한국 영화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블록버스터로 내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송중기가 승리호 파일럿을, 김태리가 선장 역을 각각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