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에서 노선권 회수…도심 교통소외지역에 노선 신설

경기도 광주시가 버스회사에서 위탁운영 하는 공영버스(마을버스)를 직접 운영하고 운행노선도 자체 결정하는 '마을버스 100% 완전공영제'를 추진한다.

경기광주시, 마을버스 직접운영한다…'100% 공영제' 추진
시는 '마을버스운송사업 등록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다음 달 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조례안은 시장이 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광주도시관리공사에 마을버스 운영을 맡기는 내용이 골자다.

읍·면의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운행되는 광주지역 마을버스는 현재 버스회사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데 시에서 결손금을 보전해주고 있다.

마을버스는 모두 63대 버스로 198개 노선에 다계통(1개 버스가 여러 노선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마을버스 노선의 신설·변경에 대한 권한을 버스회사가 가진 탓에 버스회사가 직영하는 일반버스 노선과 겹치지 않도록 마을버스 노선을 만들어 이용 불편에 따른 민원이 잦았다.

또 성남시 분당구와 인접한 오포읍 등을 중심으로 빌라 주택들이 난립하며 도심의 대중교통 소외지역도 늘어 마을버스 노선 확대 요구가 잇따랐다.

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노선권을 가지려면 시에서 직접 버스회사를 차려야 해 광주도시관리공사가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연말 시의회 정례회에서 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 '마을버스 100% 완전공영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을버스 100% 공영제를 전남 신안군에서 최초 도입했고 경기지역에서는 광주시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교통복지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내년 하반기 마을버스 10대를 도심 대중교통 소외지역 노선에 투입해 100% 완전공영제를 시범 도입한 뒤 2022년 하반기에는 버스회사로부터 마을버스 63대를 넘겨받아 해당 다계통 노선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