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에서 공주봉 쪽으로 향하던 시민 진유범씨의 눈앞에 산양 한 마리가 나타났다.

[카메라뉴스] 소요산 등산객이 포착한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산양
산양은 멸종위기종 1급 야생동물로 천연기념물 217호다.

주로 설악산, 비무장지대(DMZ), 강원 양구군 가파른 산악지대 등에 서식한다.

국내에는 800∼900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야생동물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최근 가평군 연인산 도립공원에서 무인센서 카메라에 산양이 포착됐다.

이전에는 2013년 포천에서 1마리가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뒤 지난해 7월 포천 소흘읍과 올해 2월 동두천 소요산에서 각각 목격된 바 있다.

진씨는 16일 "등산로에서 산양과 정면으로 마주쳤는데 도망가지 않고 한가하게 나뭇잎을 뜯어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카메라뉴스] 소요산 등산객이 포착한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산양
영상을 본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몸집이나 꼬리의 색과 모양 등이 전형적인 우리나라 산양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상 = 독자 진유범씨 촬영 제공, 글 = 최재훈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