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문인 '기우자 이행' 비석 제막식·학술대회
문절공 기우자선생 숭모사업회는 오는 17∼18일 경북 울진에서 여말선초(麗末鮮初) 문인 기우자(騎牛子) 이행(1352∼1432) 학덕을 기리는 비석 제막식과 학술발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본관이 여주인 이행은 고려 공민왕 20년(1371) 문과에 급제해 경연참찬관, 예문관대제학을 지냈다.

1392년에는 이조판서로서 정몽주를 살해한 조영규를 탄핵했고, 조선이 건국하자 은거하다 이듬해에 울진으로 귀양을 갔다.

울진문화원이 주관하는 비석과 기념동판 제막식은 17일 울진군 평해읍 월송정에서 진행된다.

비석에는 권근(1352∼1409)이 1404년에 친구 이행을 위해 지은 글인 '소를 타는 즐거움'을 새겼고, 동판에는 이행의 생애를 소개한 글 '기우자의 길'을 담았다.

백암온천 한화리조트에서 18일 열리는 학술발표회는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이 주관한다.

이운성 숭모사업회장은 "기우자 선생은 고려 마지막 대제학으로, 평생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충절을 다한 큰 인물"이라며 "선생의 외가 문중인 평해황씨대종회 후원과 협찬으로 울진에 비석을 세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