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피해 대책위, 수공에 '충주호 레저타운' 조성 요구
충북 충주댐 피해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충주댐 피해 보상 방안으로 한국수자원공사에 가칭 'K-water 충주호 레저타운' 조성을 요구, 수공 측의 검토 결과가 주목된다.
범대위 관계자들은 11일 경기도 과천의 수공 한강권역부문을 방문해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관광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충주댐 인근 수공 부지 등에 시네마360, 가상현실(VR) 체험시설, 케이블카 개념의 '맘모스 트리', 어린이용 놀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범대위는 충주호 레저타운 조성에 1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범대위는 수공이 이 시설을 조성해 운영하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충주시에 배분해 달라는 입장도 밝혔다.
충주시 관계자는 "처음으로 실질적인 피해 보상 방안을 제시했으니 긍정적인 답변을 달라는 게 범대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범대위는 "1985년 충주댐 준공 이후 잦은 안개로 농산물 피해를 봤고, 공장설립 제한 등 규제를 당했다"며 올해 초부터 목소리를 높여 왔다.
수공의 제2단계 광역 상수도 확장공사로 도로 파손, 상수도관 파열 등의 피해까지 봤다며 보상을 촉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충주시의회도 지난해 말 "수돗물값을 깎거나 면제해야 한다"며 올해 충주시의 정수(수공 광역상수도) 구입 예산 62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해 이른바 '물값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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