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핀 울긋불긋 단풍' 신안 태평염전 이색 장관 연출

가을을 맞은 갯벌 습지에 빨간 단풍이 드는 이색적인 경관이 연출됐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인근 태평염생식물원 11만㎡ 규모의 자연 습지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이른바 갯벌 단풍의 주인공은 칠면초와 함초(퉁퉁마디).
칠면조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칠면초와 짠맛을 의미하는 함초(퉁퉁마디)는 처음엔 녹색을 띠고 있다가 가을이 되면 점차 붉은색 옷으로 갈아입는다.

특히 함초는 고혈압과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초로 사용되기도 한다.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차로 달여 마시는 방법, 가루를 내 물에 타 마시거나 조미료 대신 요리에 넣기도 한다.

갯벌 습지의 이름은 식물원이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닌 자연이 만들어낸 모습 그대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보다 가까이에서 자연의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인근의 한 민간 사업자가 220m 정도의 탐방로를 마련했다.

'갯벌에 핀 울긋불긋 단풍' 신안 태평염전 이색 장관 연출

탐방로 입장은 무료다.

굽이굽이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함초와 칠면초는 물론 나문재, 해홍나물 등 70여종의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뿐만 아니라 5월이 되면 이곳 습지에서는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벼과 식물 '띠(삐비)'가 하얗게 흐드러진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곳을 포함해 신안의 갯벌은 세계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형성돼 있고 해수면 상승에 따른 퇴적진화를 잘 보여주는 '성숙한 다도해형 섬갯벌'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서천과 고창, 보성·순창 갯벌과 함께 내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갯벌에 핀 울긋불긋 단풍' 신안 태평염전 이색 장관 연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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