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한 축구 접고 연기 도전…캐릭터로 기억되고 싶어"

10대 사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웹드라마 '에이틴'부터 JTBC 학원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넷플릭스 청춘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까지.
배우 신승호(24)는 지금까지 한 세 작품에서 모두 교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최근 광화문에서 만난 신승호는 "내리 세 번 교복을 입었지만, 여전히 학생 역할은 매력적이고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해보고 싶다"면서도 "물론 연기자로서 다양한 작품,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캠퍼스룩, 정장도 입어보고 싶다"며 웃었다.

다 같은 학원극이지만 '열여덟의 순간' 속 마휘영은 밝고 쾌활한 이미지로 대변되는 학생 캐릭터와 달리 내면이 꽤 어두웠다는 말에 그는 "앞선 두 작품과는 성향이 매우 달랐다"고 공감했다.

"휘영은 가정환경 등 성장배경 때문에 콤플렉스가 심해 내면에 어둠이 자리 잡은 친구였죠. 부모로부터 느끼는 압박, 두려움, 초조함. 친구들 앞에서는 당당함과 뻔뻔함. 수빈(김향기 분) 앞에서는 망상에 가까운 집착. 이렇게 상대하는 인물마다 감정이 천차만별이어서 연기할 때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 성인의 악함이 아니라, 열여덟의 유치함과 미숙함을 표현하려 노력했죠."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다가 고등학생 팬에게 "준우(옹성우) 좀 그만 괴롭히라"며 등짝도 맞아봤다는 신승호는 "최대한 욕을 많이 먹자고 다짐하고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성공했다"고 웃으며 "조금 속상하다가도 그만큼 시청자들이 몰입해주셨다는 뜻이니 감사하더라"고 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옹성우, 김향기에 대해서는 "최고의 친구들"이라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사실 휘영이 수빈에게 집착하는 부분에서는 공감하거나 이해하길 포기하고 연기자로서 그저 대본에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향기가 워낙 연기를 잘하니 배려를 많이 해줘서 편하게 연기했어요.

성우는 눈빛이 정말 맑고 뚜렷한 게 장점이고요.

동갑내기이기도 해서 장난도 많이 치고 참 좋았어요.

"
잇달아 학원 로맨스를 선보여온 신승호에게 '첫사랑'에 대한 기억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왔는지, 왔다가 갔는지, 아직 안 온 건지 잘 모르겠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연애를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첫사랑의 의미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웃음)"
11년간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2016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후 연기자로 전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축구를 하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축구가 더는 제게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순간 부모님께 '통보'했죠. 저 때문에 정말 힘드셨을 거예요.

그래도 절 여전히 믿어주셨고, 요새는 정말 좋아하세요.

사실 축구를 그만두고 바로 연기를 꿈꾼 건 아니었지만, 모델 시절 회사 대표님 권유로 배운 뒤 계속 도전하고 저지르는 제 모습이 스스로 즐겁더라고요.

"
그는 "너무 빨리 좋은 작품들을 만나 '이러다 넘어지진 않을까'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쉬지 않고 달리고 싶다"며 "늘 캐릭터로 기억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또 '쌈, 마이웨이' 같은 현실적인 작품을 만나보고 싶고, 롤모델인 조인성 선배님과도 언젠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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