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수연
"5년 만의 고국 무대 설레고 긴장"

“5년 만에 서는 한국 무대여서 긴장되고 설렙니다.”

오는 27일 한경필하모닉의 가을음악회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이수연은 “고국 무대가 많이 그리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부터 독일 올덴부르크 국립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번 연주회의 오페라 ‘리골레토’ 갈라 무대에서 ‘사랑은 영혼의 태양’ ‘아 그리운 이름이여’ 등 질다의 아리아를 노래한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2015년 독일 ARD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콩쿠르 입상 후 많은 독일 극장에서 ‘러브콜’이 잇따랐다. 그는 “그중 올덴부르크 극장이 제 목소리와 가장 잘 맞는 역할을 제안했다”며 “그 덕분에 ‘리골레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후궁으로부터 도주’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엔 ‘몽유병의 여인’의 아미나역, 오는 12월엔 ‘가면무도회’ 오스카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향후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로 ‘장미의 기사’의 소피 역,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의 체르비넷타역 등을 꼽았다. 그는 “‘당신이 노래하는 동안 숨을 쉴 수 없었다’는 한 관객의 후기가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관객과 함께 작품에 몰입하고 호흡하는 소프라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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